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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vve] 새로왔어요! 웨이브 신작

[금요신작] 마지막을 알고 만난다는 것, 멜로 <앞으로 3번, 너를 만날 수 있어>

어느새 벚꽃이 피어나는 4월입니다.

벚꽃은 봄의 상징이기도 하지만, 이른 시기에 지기 때문에 아쉽고 허무한 기분이 들게 하는데요.

여기 설레기도 하고, 씁쓸한 듯 아련하기도 한 벚꽃 감성의 단편 드라마가 있습니다.

<앞으로 3번, 너를 만날 수 있어>입니다.


앞으로 3번 만날 수 있다는 뜻이에요.

작은 영상 회사에서 일하면서 열심히 결혼할 남자를 찾는 중인 만년 솔로, 타마키 가에데(야마모토 미즈키). 곧 서른이란 생각에 소개팅 앱을 적극 활용하지만, 만나는 사람들마다 퇴짜를 맞기 일쑤입니다. 그러던 어느 날, 가에데의 눈에 사람들마다 이상한 숫자가 보이기 시작하는데...!

그 숫자의 정체는, '앞으로의 인생에서 이 사람을 만날 횟수'였습니다. 이 이상한 능력이 생긴 건 전날 촬영차 들렀던 푸드트럭의 아르바이트생 세이지로(마에다 고든)와 부딪혔기 때문인데요. 세이지로는 가에데에게 가끔 세이지로와 손을 잡은 사람들에게 자신의 능력이 일시적으로 전염되는 것 같다고 말해줍니다. 가에데는 세이지로와 이야기하면서 이 능력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법을 배워나갑니다. 가령 압박 면접을 하는 면접관들에게서 '1'이 보이면 더 시간 낭비하지 않고 나온다던가, 가족에게서 숫자를 발견하고 마음의 준비를 한다는 식으로요. 

클릭하면 시청 화면으로 이동합니다.

수수께끼 같은 미소와 함께 언제든 떠날 것만 같은 분위기의 세이시로. '만남과 이별'에 대해 이야기하고, 함께 추억을 쌓으면서 가에데는 세이시로에게 마음이 갑니다. 세이시로 역시 마찬가지죠. 하지만 어느 날, 두 사람은 앞으로 만날 날이 앞으로 '3번'뿐이라는 걸 알게 됩니다. 어떤 수를 써도 이 숫자를 바꿀 수는 없는 상황. 시간이 야속하게 흘러, 마지막 '1번'의 기회가 남은 그날... 가에데도, 세이시로도 선택을 합니다. 과연 두 사람의 마지막은 어땠을까요?

 


 

이 드라마의 맛은 담백하면서도 아련한 분위기에 있습니다. 영상미, 그리고 상상의 여지를 많이 남겨두는 연출이 그 감성을 한층 살려냈는데요. 각본과 연출을 담당한 오오시마 사토미와 하기와라 켄타로는  영화 <안녕까지 30분>에서도 호흡을 맞춘 바 있는 찰떡 콤비입니다. 이 드라마에서도 각본의 담백한 분위기가 영상의 톤, 그리고 서정적인 연출과 맞아떨어지면서 시너지를 냈습니다. 특히 카메라가 사람들의 '등'을 자주 비추곤 하는데요, 그 의도를 해석하다 보면 드라마의 여운이 한층 짙어지기도 합니다.

Official髭男dism 'Pretender' 뮤직비디오

음악은 이 드라마의 화룡점정입니다. 주제가  '最後の恋煩い(마지막 상사병)'을 부른 건 4인조 록밴드  'Official髭男dism(오피셜 히게단디즘)'입니다. 오피셜 히게단디즘은 대표곡 'Pretender'의 유튜브 조회 수가 무려 3억을 향해 가고 있는 일본의 거물급 아티스트인데요. 오피셜 히게단디즘 특유의 노스탤지어 감성이 드라마의 아련한 분위기를 완성했습니다.


설레기도 하고 아련하기도 한 봄 감성을 느껴보고 싶다면, 웨이브에서 <앞으로 3번, 너를 만날 수 있어>를 감상해 보세요:)

 

<앞으로 3번, 너를 만날 수 있어> 바로보기

di.do/5xs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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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김소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