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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vve] 영화의 파도를 타다!

아이유 감성은 여기서 쌓았다? 명대사로 소개하는 아이유의 인생작

아이유 사장님이 웨이브에서 골라준 #아이유인생작 #아이유픽

'네 노래, 내 노래 스킬'이라고 혹시 들어보셨나요? 본인 노래가 아닌 곡을 본인 노래처럼 소화하는 가수들에게 붙는 수식어인데요, 대표적인 가수로 '아이유'가 있죠. 아이유는 본업인 노래뿐만 아니라 배우 이지은이 되었을 때에도 배역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아이유 감성' 신드롬을 일으켰습니다. 

가수 아이유, 배우 이지은만이 보여주는 감성. 
한때 일기를 매일 쓰며 감정과 생각을 기록했다는 그녀의 싱어송라이터 습관이 노랫말에 드러나듯, 배우 이지은만의 남모를 습관도 있다고 합니다.

그건 바로, N회차 감상.  
한 인터뷰에서 배우 이지은은 <벼랑 위의 포뇨>를 무려 100번 이상 관람했다고 전했습니다. 사실, 한 콘텐츠를 여러 번 보는 건 쉽지 않은 일이잖아요. 영화와 드라마를 통해서도 무척 많은 생각을 하는 것 같아요. 그게 배우 이지은만의 감성을 쌓을 수 있었던 비결이 아닐까요? 대체 무엇을 보고 들었길래, 노래면 노래 연기면 연기까지 완벽하게 소화하게 된 걸까요? 

 

아이유 사장님이 추천한 배우 이지은의 '인생작' 열 편을 소개해 드릴게요.

 

영화

'예술'과 '나'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하는 <아임 낫 데어>, <동주>가 특히 인상 깊습니다.

 

 

"제 내면에 수많은 생각을 품고 있지요. 다른 사람들도 그렇고요.

그들은 그걸 품고만 있어요. 내 노래들은 바로 그들을 위한 거라 생각해요."

 

@연합뉴스

전설적인 포크락 가수 밥 딜런을 아시나요?

반전, 저항, 사랑, 자유의 메시지를 담은 그의 노래들은 '귀를 위한 시'라고 평가됩니다. 음악가이자 시인인 밥 딜런이 2016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했을 때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 음악사의 거대한 거인"이라며 극찬했죠.

 

<아임 낫 데어>는 이렇듯 저항 음악으로 유명한 밥 딜런의  생애를 담은 전기 영화입니다. 특이한 점은 7명의 서로 다른 캐릭터들을 통해 밥 딜런이라는 인물의 복잡한 자아를 보여줬다는 거죠.

 

@네이버 영화

음악적 변신으로 비난 받는 뮤지션 '쥬드'(케이트 블란챗), 저항음악으로 사랑받는 포크 가수 '잭'(크리스찬 베일), 회심한 가스펠 가수 '존'(크리스찬 베일), 영화 속 영화에서 '잭'을 연기하는 배우인 '로비'(히스 레저), 은퇴한 총잡이 '빌리'(리처드 기어), 시인 '아서'(벤 위쇼), 그리고 음악적 스승 '우디'...

 

7명의 캐릭터는 전혀 다른 듯하지만 결국 밥 딜런의 다양한 면모를 보여줍니다. '나'라는 건 이렇게 복잡한 게 아닐까요? 특히나 '대중이 보는 나'를 고민하는 아이유라면 더할 겁니다.  "스스로를 어떻게 정의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아이유의 인터뷰가 떠오르네요. 어쩌면 그 어디에도 "I'm not there", 정해진 '나'는 없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시도 자기 생각 펼치기에 부족하지 않아.

사람들 마음 속에 있는 살아있는 생각을 드러낼 때

문학은 온전하게 힘을 받는 거고,

그 힘이 하나 하나 모여서 세상을 바꾸는 거라고."

 

@네이버 영화

서시, 별 헤는 밤.. 아름다운 시를 남기고 양심에 따라 이른 죽음을 맞이한 시인 윤동주.

일제 강점기라는 가혹한 시대에 태어나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던 그의 생애를 담은 작품입니다. 애국 감정을 부추기는 뻔한 영화라기보다 시대적 현실 앞에 내면으로 침잠하며 부끄러워하는 한 인간으로서의 모습이 담담하게 담긴 영화죠.

 

@네이버 영화

제목은 <동주>지만, 동주의 평생의 벗 손몽규가 함께 부각되는 점이 특징입니다. 몽규는 적극적으로 독립운동에 가담하는 용기가 있고, 공부나 문학적인 면에서도 앞서 나갑니다. 그런 몽규와 동주의 감정선 역시 관전 포인트입니다.

 

내성적이었던 윤동주는 거대한 현실의 벽 앞에 더욱 내면 깊숙히 침잠합니다. 자신을 돌아보며 부끄러워하고, 이를 시로 표현해 내죠. 조용히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며 고민하고 생각하는 아이유 역시 이런 동주의 모습에 공감하지 않았을까 합니다.

 

"넌 세상을 지켜, 난 너를 지킬게"

성적을 인생의 유일한 목표라고 주장하는 세상에서 기댈 곳 없는 두 소년 소녀가 서로 의지하게 됩니다. 그러나 소녀가 거대한 사건에 휘말리고, 소년은 소녀를 위해 나서는데.. 모든 학교폭력 피해자를 위해 바친다는 감독의 전언입니다.

 

"(아빠는 너를 사랑해. 언제나 너를 사랑했어.)"

소리를 내는 순간 청각이 극도로 발달한 괴생명체가 공격해 온다! 살아남기 위해 모든 소리를 극도로 조심해야 하는 상황, 관객까지 숨을 죽이게 만드는 사운드 호러 영화입니다. 

 

배우 이지은이 추천하는 '드라마'

배우 이지은은 어떻게 숱한 드라마에서 다른 모양의 사랑을 표현해 왔을까요?  드라마에서 보이는 사랑의 다양한 감정선들이 그녀의 연기에도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 합니다.

 

 

"여자와 남자가 살고 있습니다.

여자와 남자는 사랑을 즐기고 세상을 즐기고 죽음을 즐깁니다.

여자와 남자는 사랑을 살고 세상을 살고 죽음을 삽니다.

여자와 남자는 지금 행복합니다."

양아치처럼 살아왔던 스턴트맨 복수(양동근)가 우연히 학력과 계층이 전혀 다른 경(이나영)을 만납니다. 그러나 곧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죠. 막장 드라마 같은 설정이지만, 뻔한 이야기가 아닙니다.

 

울고 절망하고 포기하는 대신 '인생'에 대해 생각하고, 죽음을 앞두고서도 누구보다 절실하게 사랑하죠. 죽음을 앞두고 변하는 남자, 그리고 그를 포기하지 않는 여자. 자기 자신을 솔직하게 마주하는 등장 인물들의 깊이 있는 고민이 이 드라마를 끊임없이 사랑받는 '명작'으로 만들어 준 비결이 아닐까 합니다.

 

시한부 설정을 단순하게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인생의 깊이, 사랑의 의미를 담아낸 <네 멋대로 해라> 였습니다.

 

"기녀에게 가장 중한 것은 말이다.. 바로 고통이다."

조선 중기의 예술가, 황진이. 당시 29살이었던 하지원이 황진이의 인생 역경을 완벽하게 소화해 KBS 연기대상까지 받도록 했던 작품입니다. 이 드라마에서는 황진이의 '춤꾼'으로서의 면모를 부각했는데요, 자신이 겪은 사랑의 아픔과 인생의 고난을 춤으로 승화시키는 모습이 무척 아름답습니다.

 

예술가는 고통을 자양분으로 삼아 성장한다는데, 정말 그런 걸까요?

 

 

"아이가 태어나면 월하의 노인이 아이의 새끼 손가락에 빨간 실을 묶는대요.

그 아이의 운명의 상대에게도 그 운명의 실이 보이면 어떨까... 싶어서요.

누가 누구의 짝인지 한 눈에 알면 참 좋을텐데."

@SBS, <연애시대> 공식 홈페이지

아이를 사산하고 이혼한 은호(손예진)와 동진(감우성). 하지만 이들은 함께 자주 갔던 장소에서 자꾸만 마주치고, 인연의 붉은 실이 그들 곁을 자꾸 맴돕니다.

늘 사람을 아프게 하는 사랑, 그럼에도 놓을 수 없는 사랑. 두 사람은 미련인지 사랑인지, 지나간 과거인지 현재인지 알 수 없는 복잡한 감정 속에서 길을 찾지 못하고 헤맵니다. 

 

수많은 명대사를 남긴 <연애 시대>, 이들의 끝은 이별일까요, 아니면 새로운 시작일까요?

 

 

"여름이는 더 많이 좋아하는 쪽이 약자라고 말했는데

저는 그렇게 생각안해요.
연애가 끝나봐야 누가 강자인지 약자인지 알수 있거든요.
그때는 더 많이 좋아했던 쪽이 강자예요.
미련이 없으니까."

 

최근 <보건교사 안은영>에서 활약한 배우 정유미. 정유미는 <82년생 김지영>, <부산행>, <도가니> 등 의미 있는 영화들에 다수 출연했는데요. 작품 보는 눈은 정말 믿고 보는 배우입니다. <연애의 발견>도 공감 가는 명대사를 대방출하면서 명작으로 회자되고 있죠.

 

한여름(정유미)는 남자친구 강태하(에릭)에게 헤어지자고 하면 가차없이 그러자고 할 거라는 사실을 압니다. 그래서 많이 참고 견뎌 왔죠. 그러나 마침내 지쳐버리고, 이별을 고합니다. 그런데 태하는 자신에게 지쳐 떠나버린 여름이 자꾸 생각납니다. 새 남자친구를 만나고 있는 여름에게 다가가는 태하.

 

현남친과 구남친의 미묘한 긴장, 그리고 흔들리기 싫은 여름. 사랑의 민낯을 현실적으로 그려낸 <연애의 발견>. '헤어짐'이란 과연 뭘까요?

 

 

"'사랑하다'의 반대는 '미워하다'가 아니었어요.

'버리다'였습니다."

아이유가 직접 출연한 작품이기도 한데요, 명작이라고 칭해도 전혀 손색이 없습니다. 끝까지 본 사람들은 몇 개월동안 사라지지 않는 여운에 허우적거리게 된다고 합니다.

 

현대 여성 고하진(아이유)은 개기일식 날 고려 소녀 '해수'의 몸으로 흘러들어갑니다. 고려의 여덟 황자들과 더불어 즐거운 시간을 보내던 것도 잠시, 여덟 황자들은 핏빛 왕위 다툼에 휘말리죠. 그중에서도 피의 군주가 될 4황자 왕소에게 자꾸만 마음이 가는 해수. 비극으로 향해가는 두 사람의 사랑이 애달픕니다.

 

배우 이지은이 추천하는 '예능'

배우 이지은이 가수 아이유를 등판시켰습니다!
아이유와 <유희열의 스케치북>은 떼어놓을 수 없는 관계랄까요? 아이유의 역사를 함께하는 음악 프로죠.

아이유의 음악 필모그래피를 다룬 <유희열의 스케치북>은 여기서 짧게 다루기엔 너무 아까우니 다음 포스팅에서 따로 다루어보도록 할게요. 그럼 이만! 또 만나요!

 

※아이유의 '인생작' 열 편 모두 웨이브에서 바로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Editor 김소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