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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vve] 영화의 파도를 타다!

[방구석문화산책] 지구에게 가장 해로운 건 인간? 반성하자 우리.

언 손을 녹이려고 핫팩을 꺼내게 되는 날씨입니다.

그런데 핫팩을 버리는 순간 멈칫하게 되더라구요. 핫팩은 일회용품인 데다 분리수거도 할 수 없으니까요.

 

21세기 전 세계는 쓰레기 문제로 골머리를 썩이고 있습니다. 전 지구적으로 벌어지는 일련의 환경변화와 기상이변 역시 자연적인 현상이라기보다는 인간의 활동이 만들어낸 인위적인 결과죠.

 

이로 인해 친환경 라이프 스타일에 대한 사회적 분위기가 고조되며 제로 웨이스트(Zero Waste), 업사이클링(Up-Cycling) 등의 캠페인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쓰레기 자체를 줄이고, 쓰레기로 버려지는 자원을 재활용하며 자원의 낭비를 막고 환경에 부담을 덜기 위한 것인데요, 지속가능한 삶을 꿈꾸기 위해서는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친환경을 넘어 필(必) 환경을 말하는 시대, 오늘 방구석 문화산책은 '환경'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작품들을 모아봤습니다.


책 PICK! <청바지 프로젝트>

재봉틀 없이 누구나 만들 수 있는 매력 만점 청바지 액세서리와 인테리어 소품

 

유행이 지나거나 사이즈가 맞지 않아 못 입게 된 청바지 한 벌 쯤은 모두 갖고 계실 겁니다.

 

 이런 청바지를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고민이었다면, 쓸모가 없어진 청바지를 사랑스러운 액세서리와 센스 있는 인테리어 소품으로 변신시켜서 다시 쓰는 '업사이클링'에 도전해보는 건 어떨까요?

 

<청바지 프로젝트>는 팔찌, 반지, 목걸이, 귀걸이, 브로치, 머리띠와 머리끈, 액자, 시계, 연필꽂이, 코스터, 가랜드 등 81가지 청바지 업사이클링 아이디어를 소개합니다.

 

재봉틀을 포함해 대단한 준비 도구가 필요하다고 생각해 겁먹을 필요도 없습니다.

 특별한 기구나 기술 없이, 가위로 자르고 장식은 글루건으로 붙이고! 바느질이 필요하다면 손바느질로 홈질이나 박음질을 하는 것으로도 충분합니다.

 

귀엽고 예쁜데다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로 처치 곤란한 청바지의 새로운 변신을 시도해보세요!


드라마 PICK! <포레스트>

 

숲 속에 있으면 참 기분이 좋아지지 않나요? 맑은 공기에 내 마음도 쾌청해지곤 하죠. 그렇지만 돈보다 자연을 택할 수 있을까요? 돈 앞에 자연을 망가뜨리는 일은 수도 없이 일어납니다. <포레스트>에서 강산혁과 정영재의 힐링 공간이 되는 신비로운 미령 숲 역시 이기적인 사람들 때문에 망가지고 있어요.

 

강산혁(박해진)은 국내 굴지의 투자회사에서 잘 나가는 투자 본부장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미령 숲 개발사업이 뭔가 수상하다는 걸 눈치채고 진상을 캐기 시작하죠. 그는 모든 면에 완벽하지만 단 한 가지, 어렸을 적의 기억이 없습니다.

정영재(조보아)는 외과 레지던트입니다. 뻔뻔하고 거침없는 성격이지만 그 또한 마음의 상처로 공황장애를 앓고 있죠.

 

이 둘은 산골 오지 미령 숲에서 만나 따뜻한 햇빛과 파란 나뭇잎 아래 각자의 상처를 치유하고 사랑을 키워나가게 됩니다. 밝고 아름다운 숲을 보다보면 보는 사람까지 힐링이 되는 것 같아요!

 

그런데 산혁과 재영은 미령 숲에 수십 조의 경제적 가치를 지닌 희토류가 묻혀 있다는 사실을 밝혀냅니다. 그리고 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기업에서는 이 사실을 숨긴 채 심각한 환경오염을 유발하는 방식으로 희토류를 추출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죠. 심각한 토질, 수질 오염으로 이미 미령 마을 사람들은 병을 앓고 있었습니다. 산혁과 재영은 숲을 지켜낼 수 있을까요?

 

돈과 자연, 두 가지 선택지 중에서 고민해볼 기회를 준 <포레스트>였습니다.


영화 PICK! <월-E>

@네이버 영화

픽사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의 2008년 산 장편 애니메이션 영화 <월-E>! 2009년 오스카상 수상을 비롯해 총 92개의 상을 받은 이 작품은 그야말로 '고전 명작'이라고 할 수 있죠.

 

<월-E>의 시간적 배경은 미래의 지구입니다. 환경오염이 심각해져 더 이상 지구에서 살 수 없게 된 인간들은 '지구 청소 계획'을 실행합니다. 먼저 인류를 우주로 보낸 뒤, 청소로봇들로 하여금 지구의 폐기물들을 모아 소각하도록 합니다. 나중에 지구가 다시 사람이 살 만한 환경이 되면 돌아오기 위해서요.

 

@네이버 영화

월-E는 그렇게 지구에 남겨져 하루하루 성실하게 쓰레기를 모으고 있는 청소로봇입니다. 어딘가 귀엽고 짠한 소심쟁이 로봇이죠. 그런 월-E에게 어느 날 하늘에서 운명적인 사랑이 내려옵니다! 바로 지구가 생명체가 살 수 있는 장소가 되었는지 확인하러 온 탐사로봇 이브죠. 우물쭈물 이브를 따라다니던 월-E는 마침내 이브를 집으로 초대하는 데 성공하는데요, 뜻밖에도 이브는 월-E가 키우던 새싹을 발견하면서 우주선에 새로운 바람을 몰고 오게 됩니다.

 

@네이버 영화

새싹이 발견되었으니 우주선의 사람들은 지구로 귀환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수백 년이 흐르면서 우주선의 안락한 삶에 젖어든 인간들은 지구를 잊은 지 오래입니다. 우주선의 선장조차 자동항법장치 시스템 '오토'에 휘둘리고 있었죠. '오토'는 귀환을 막기 위해 월-E와 이브, 새싹을 없애버리려 합니다. 과연 월-E와 이브는 살아남을 수 있을까요? 그리고 지구로의 귀환이라는 선택지를 마주한 인간들은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요?

 

현재의 우리 역시 매일 엄청난 양의 쓰레기를 배출하고 있죠? 이대로라면 쓰레기가 산을 이룬 지구의 모습이 우리의 미래라 해도 그리 이상하지가 않겠어요. 사람보다 더 사람 같은, 순수하고 사랑스러운 모습의 두 로봇을 보면서 자연스럽게 우리의 모습을 되돌아보게 되는 영화입니다.

 

웨이브에서 <포레스트>, <월-E> 와 함께 마음만은 환경운동가!가 되어봅시다.

Credit Info

wavve 웨이브 x 서울문화사 x 웨더뉴스

Editor 김소현

 

<월-E> 바로보기

di.do/qD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