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날씨는 어떤지 확인하셨나요?
다들 핸드폰으로 간편하게 매일의 날씨를 확인하고 계실 텐데요.
생각해 보면 아무렇지 않게 핸드폰으로 날씨를 확인하고, 지도를 보고, 뉴스를 읽고 있다는 게 신기하기만 합니다.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자율주행….
모두 어느샌가 우리 삶 속에 들어와 자리를 잡아가고 있고, 앞으로 이런 것들이 더 중요해지리라는 것은 짐작이 충분히 갑니다.
하지만 사실 이게 뭔지 정체를 알기 어렵죠. 미디어에서는 매일같이 이런 기술들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데, 생활 속에서도 막상 새로운 기술들을 맞닥뜨리게 되면 머릿속이 혼란스러워지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나날이 발전하는 과학기술에 치이는 모든 분들을 위해 과학을 테마로 한 책, 영화, 드라마를 준비해봤습니다.
책 PICK! 과학이라도 이것만은 쉽다, <슬기로운 과학 생활>
과학기술에 대해 아예 모른 채로 살아가고 싶지 않지만, 누구에게 물어보기도 부끄러우신가요? 또 그렇다고 이 어려운 개념들을 본격적으로 깊게 공부하기는 싫으신가요? 이 책은 과학기술이 실제 일상으로 들어왔을 때의 에피소드를 제시하며 재미있게 이해를 도와줍니다.
코로나 19가 전 세계를 휩쓸면서, 상상 속에서만 존재할 것 같던 첨단 기술들은 그야말로 현실이 되었습니다. 재택근무를 하면서 화상회의를 하면 어떻게 될까? 학생들이 집에서 원격으로 수업을 받는다면 어떻게 될까? 이런 막연한 꿈같던 생각들은 감염병의 파도를 타고 우리 삶 속으로 빠르게 쏟아져 왔습니다. 이제는 화상회의나 온라인 수업은 하나의 일상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그런데 이처럼 하루가 멀다 하고 새로운 기술이 쏟아지는 시대에는 아이러니하게도 누구나 기술 빈민이 되기 쉽습니다. 요즘은 사실 돈이 없어서 블루투스 이어폰의 혜택을 누리지 못하는 사람보다는 그런 기술이 얼마나 편리한지를 몰라서 누리지 못하는 사람들이 더 많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기술에 대한 무지함은 새로운 기술들이 어떤 식으로 자신의 삶을 파고드는지도 모른 채 ‘나에 대한 모든 것’을 정보의 바다에 드러내 놓고 살아가는 위험에 처하게 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과학기술이 일상인 시대에는 기술에 대한 최소한의 지식을 갖추지 못하면 언제든 기술의 편리함에 취해 어쩌면 몸과 마음과 영혼까지 모두 내주고 후회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애초에 좀 더 행복해지려고 만든 기술을 영원히 우리 편으로 삼고 싶다면, 이런 기술의 바탕이 되는 과학이 어떻게 일상 속으로 파고드는지 정도는 제대로 알고 있어야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이 독자들의 슬기로운 미래 생활에 디딤돌이 되어줄 것입니다.
드라마 PICK! CCTV가 거짓말을 한다? <더캡처>
우리나라도 CCTV가 많은 도시 중 하나죠? 차 사고가 일어나거나 범죄가 발생하면 CCTV와 블랙박스부터 확인하는 건 아주 자연스러운 일이 됐습니다. CCTV가 거짓말을 할 리 없으니까요.
이 당연한 명제를 <더 캡처>가 뒤집습니다.
주인공 숀 에머리는 어느 날 갑자기 한나를 폭행 및 살해한 혐의를 받고 구속되는데요. 황당한 건 그 시각 길거리에서 숀은 폭행은커녕 한나와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있었다는 겁니다. CCTV를 확인해 보면 알겠지, 느긋하던 그에게 경찰이 내민 건 그가 한나를 폭행하는 CCTV 영상이었습니다.
그러나 CCTV는 틀릴 리 없는 증거. 하필 전력도 있는 터라 경찰은 숀의 말을 믿어주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보안국에서 모종의 이유로 해당 영상을 더 이상 사용할 수 없다고 제지합니다. 이어 숀을 미행하다 CCTV와 경찰들이 실제 보고 있는 것이 어긋나는 현상을 목격하죠. 이게 어떻게 된 일일까요?
보이는 게 전부인가? 를 돌아보게 하는 증거가 된 cctv. 객관적인 사실만을 보여준다고 생각했던 과학기술이 조작되고 있다면 우리는 우리도 모르는 새 누군가에게 조종당하는 셈이겠죠. 호락호락 당하지 않기 위해서는 과학기술을 무조건적으로 맹신해서는 안 됩니다. 과학기술에 대해 알고, 경계해야 합니다. <슬기로운 과학 생활>이 궁극적으로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처럼요.
영화 PICK! 빅데이터의 디스토피아, <트랜센던스>
'머신 러닝', '딥 러닝'이라는 말 들어보셨나요? 시스템이 빅데이터를 통해 스스로 학습해나가는 AI의 한 형태입니다. 생각보다 빅데이터와 딥러닝은 일상 속 수많은 분야에 쓰이고 있죠. 교통 빅데이터를 사용한 내비게이션, 테슬라가 선도하고 있는 자율주행차... 생각보다 가까이 있습니다.
<트랜센던스>는 인류가 수억 년에 걸쳐 이룬 지식을 모두 흡수하고 인간을 뛰어넘은 슈퍼컴 '트랜센던스'와 그 개발자 '윌'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윌은 기술의 발전을 두려워한 반 과학단체의 습격을 받아 목숨이 위태로워지는데요, 연인 '에블린'은 윌의 뇌를 컴퓨터에 업로드합니다.
'윌'은 온라인 상에서 살아나죠. 생전과 똑같이 에블린에게 다정하고, 기존에 가지고 있던 가치관대로 행동합니다. 그러나 인간의 육신을 벗어나 거칠 게 없어진 그는 순식간에 세계의 모든 정보에 접근하면서 위험한 힘을 발휘하기 시작해요. 그는 과연 '윌'일까요? 아니면 윌처럼 행동하는 '시스템'일까요?
인공지능이 인간을 뛰어넘으면 어쩌지? 하는 두려움은 <터미네이터>, <매트릭스>부터 유구하게 이어져 왔습니다. 그리고 최근 과학기술이 빠르게 발전하고, 실제로 눈 앞에 구현되면서 SF 장르가 다시 인기를 얻고 있는 듯한데요, 그 중에는 디스토피아가 그려지는 경우가 많죠. 왜 이렇게 부정적인 미래에 대한 영화가 많은 걸까요? 윌은 말합니다.
"인간은 이해할 수 없는 걸 두려워해."
날씨를 확인하는 과정조차 과학기술 없이는 불가능하죠. 이렇게 우리 삶 깊숙이 녹아있는 과학기술이 미디어에서는 두려운 미래의 모습으로 나타납니다.하지만 두려움에 잠식될 필요는 없습니다.
책, 영화, 드라마를 통해 과학기술을 어떻게 이해하고 경계해야 할지 생각해볼 수 있으니까요.
Credit Info
wavve 웨이브 x 서울문화사 x 웨더뉴스
Editor 김소현
<더 캡처> 바로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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