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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vve] 드라마의 파도를 타다!

[방구석문화산책] "위기는 기회다?" 적게 일하고 많이 벌고 싶은 사람 여기 붙어라!

이번 주부터 날씨가 확 추워지면서 겨울이 성큼 가까워진 느낌입니다.

 

2012년 이후 가장 심한 한파가 찾아올 것으로 예측된다고 하는데,

날씨가 추워질수록 따뜻하고 안전한 집이 그리워지는 건 당연지사!

 

@도라에몽 명작극장, <성냥팔이소녀>

그러나 이건 홈 스윗 홈~이 있을 때의 이야기입니다.

많은 사람들을 홈리스로 만들어 버렸던 춥디 추운 2008년의 세계 금융위기.

미국발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전 세계를 덮친 금융 재난, 그 시기를 살아나간 사람들의 모습을 읽어봅시다!

 


책 PICK! 한국이나 영국이나, 부동산이 문제로다. <캐피탈>

“우리는 당신이 가진 것을 원한다.”

 

최근 부동산 정책으로 한국이 매일같이 들썩들썩하죠? 집값은 어쩔 수 없이 사람들을 울고 웃게 합니다. 돈으로 인한 사건·사고 또한 끊이지 않는 현대 사회의 핫이슈고 말이죠. 이러한 모습은 한국뿐 아니라, 영국의 경제 중심지인 런던에서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소설 <캐피탈>은 2008년 세계 금융위기를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돈과 부동산에 얽힌 사건에 휘말려든 런던 사람들의 모습을 세밀히 묘사한 수작이죠. 작가는 2019 부커상 후보작에 오른 작가인 '존 란체스터'로, 이 작품으로 영국 아마존 베스트셀러 자리를 차지했답니다.

 

<캐피탈>의 배경인 피프스 로드는 런던의 부자들이 사는 거리입니다. 평화로운 일상을 보내던 이 거리의 주민들은 어느 날 정체불명의 문구가 쓰인 엽서를 받게 되고, 이로 인해 평화로웠던 피프스 로드는 일대 파문이 입니다. 대체 누가무엇을 목적으로 이 거리를 감시하고 있는 걸까요?

남편을 떠나보낸 늙은 과부올해의 보너스를 걱정하는 부유한 은행원파키스탄 출신의 상점 주인세네갈 출신의 축구 영재 등 같은 동네에 살지만 배경도인종도 모두 다른 사람들은 각자의 욕망을 따라 다양한 방향으로 움직입니다.  

 

이 책에서 수많은 등장인물들은 '돈'을 중심으로 평가되곤 합니다. 사람을 돈으로 평가하는 이 시대의 단면을 엿볼 수 있는 거울 같은 소설, <캐피탈>이었습니다.


드라마 PICK! 사람이 악마보다 무서워, 금융경제 미드 <데빌스>

 

"악의 가장 큰 속임수는 악마가 없다고 믿게 하는 것이다."

 

미국 서브프라임 사태가 전 세계에 금융 위기를 불러왔고, 유럽도 예외는 되지 못했습니다. 2011년 유럽 국가 부채 위기 사태를 악용해 돈과 권력을 장악하려는 거대 자본의 치밀한 사기극을 추적하는 금융 스릴러 드라마 <데빌스>

 

권력의 암투를 그린 기업드라마와 미스터리를 좋아하는 시청자라면 데빌스는 최고의 선택입니다.

 

좌/ 원작 <I DIAVOLI(The Devils)>

<데빌스>는 이탈리아 소설가 귀도 마리아 브레라(Guido Maria Brera)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10부작 드라마입니다.

 

주인공 마시모 루게로영국에 위치한 NYL 은행에서 일하는 투자 운용팀장으로, 타고난 직감을 활용해 위험하고 공격적인 투자로 거액의 수익을 거두며 빠르게 출세가도에 오르는 인물입니다.

 

그러나 그는 경쟁자의 견제를 받을 뿐 아니라, 여러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데요. 실종됐던 아내와의 재회, 살인 사건, 유럽 경제를 붕괴시키려는 거대한 사기극을 마주한 마시모. 개인들의 이기적인 욕망이 휘몰아치는 유럽 금융계, 위기일발 속에서 그는 어떻게 버텨나갈까요?


영화 PICK! 경제의 중심은 바로, 월 가, <월 스트리트: 머니 네버 슬립스>

 

@네이버 영화

 

"탐욕은 합법이다."

 

'경제금융과 관련된 영화'하면 절대 빠뜨릴 수 없는 영화, <월 스트리트>(1987). <월 스트리트: 머니 네버 슬립스>는 <월 스트리트>을 통해 투기 세력화되어가는 금융자본을 고발했던 올리버 스톤 감독의 후속작입니다.

 

올리버 스톤 감독은 2008년 발생한 글로벌 외환위기를 목격하고 이 영화를 제작했다고 하는데요, 이번에는 과연 어떤 면모를 고발하고자 했을까요?

 

@네이버 영화

 

정직한 펀드 중개인이자 금융계에서 빠른 속도로 출세가도를 달리고 있는 신예 투자가, 제이콥 무어. 그는 정신적 지주가 몰락하면서 복수심에 불타고, '탐욕은 좋은 것'이라는 좌우명 아래 월 스트리트에 군림했던 고든 게코와 불편한 동맹을 맺게 됩니다.

 

정직과 탐욕, 서로 다른 길을 가는 두 사람의 만남은 어떤 결말을 내게 될까요?

 

@네이버 영화

전작에서 너무나 매력적인 악역으로 평가됐던 게코는 이번에도 돈 앞에 동맹이고 가족이고 뵈는 게 없는(!) 탐욕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딸과 제이콥을 속이고 자신의 돈을 세탁해 서브프라임 모기지 채권을 공매도해 회사의 규모를 키우죠. "탐욕은 합법인 것 같더군요."가 바로 그가 한 말이죠.

 

제이콥 역시 지지 않습니다. 누군가 모럴해저드(Moral hazard)가 뭐냐고 묻자, 그는 답합니다.

 

"모럴해저드요? 자꾸 살려주니까 잘못하는 줄 모르는 겁니다."

 

금융기관 및 사람들의 '탐욕'을 신랄하게 꼬집는 감독의 날카로운 시각, 명불허전입니다.


경제에 관한 지식이 마냥 어렵게만 느껴지신 분들이라면 

이번주 책, 드라마 그리고 영화로 만나 보시죠. 

 

<월스트리트> 1, 2편 그리고 <데빌스> 모두 웨이브에서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Credit Info

wavve 웨이브 x 서울문화사 x 웨더뉴스

Editor 김소현

 

웨이브에서 <Devils> 바로보기

di.do/fh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