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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vve] 드라마의 파도를 타다!

[방구석문화산책] '기후위기'도 재난이다, 지구온난화로 인한 미세먼지부터 빙하기까지

코로나19가 일상을 바꿔 놓은 뒤로 3번의 계절이 바뀌었습니다.

 

올해 초엔 많은 이들이 생각했습니다. 지금쯤이면 모든 것이 제자리로 돌아왔을 줄로.

 

하지만, 예상은 빗나갔습니다.

 

코로나19는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고, 여기에 역대급 장마와 집중호우 그리고 태풍까지 더해졌습니다.

 

@짱구는 못말려 캡쳐

올여름 장마는 기상관측이 전국적으로 확대된 이래 가장 긴 54일을 기록했고, 폭우와 산사태는 국토를 할퀴고 많은 희생자를 낳았습니다.  역대급 장마가 끝난 뒤에는 연이어 태풍이 찾아왔고, 태풍 사이사이에는 숨통을 조이는 폭염경보는 계속됐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어느덧 긴급재난문자 경보음은 일상이 됐습니다. 이건 하루 이틀, 한해 두해로 멈출 재난이 아닙니다. 이 고약한 바이러스와 긴 폭우를 비롯한 재난의 이름은 다름 아닌 ‘기후 위기’입니다.

 


 

책 PICK! 우리에게 닥칠 기후 변화가 가져올 거대한 재앙! <더 월(The Wall)>

 

난민과 불법 이민자, 국경과 장벽, 기후 변화, 자국중심주의 등 현대 사회를 관통하는 다양한 이슈 속에서 우리는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만일 이 문제점들이 해결되지 않은 채 세월이 지나고, 세대가 바뀐다면, 그 미래는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요?

 

소설 《더 월》은 이러한 여러 세계적 이슈를 배경으로 어쩌면 우리에게 곧 다가올지도 모르는 미래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2019년 부커상 후보작에 오른 이 작품은 ‘이 시대의 《1984》’라는 평을 받으며 그 문학성과 작품성을 세계에 알렸습니다. 또한 <파이낸셜타임즈>, <이브닝스탠다드> 등의 언론에서 2019 최고의 책으로 뽑히기도 했죠.

 

《더 월》의 배경은 기후 변화로 해수면이 상승하고 정치적 분열이 증가해 황폐해진, 지금보다 미래의 세상입니다.

 

사람이 살기 힘들 정도로 망가진 세상에서 한 섬나라는 침입자를 막기 위해 모든 해안선 및 국경을 둘러싸는 거대한 콘크리트 장벽을 세웁니다.

 

넘으려는 자와 그들을 막으려는 자가 교차하는 벽 위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이 책은 벽을 두고 일어나는 싸움과 갈등, 그리고 그 속에 들어 있는 시사적이고 풍자적인 메시지를 매혹적인 필치로 그려냅니다.


드라마 PICK!  <SF8 우주인조안>

 

기후 위기의 경미한 신호로 여겨지던 미세먼지. "마스크 쓰면 괜찮겠지?"라고 생각하며 평범한 계절을 보내고 있는데요. 그런데 만약 이 미세먼지가 지구 전체를 뒤덮어 뿌옇게 변해버린다면 어떻게 숨을 쉬어야할 까요? 농담처럼 이야기하듯 '산소통'이라도 등에 지고 있어야 할까요?

 

지금도 충분히 지긋지긋한 미세먼지인데, 근미래에는 미세먼지를 이겨낼 항체가 없으면 기대수명 30살을 넘기지 못한 채 죽게 될 수도 있다고 해요. 국내 최초의 영화X드라마 크로스오버 프로젝트 웨이브 오리지널 'SF8'  <우주인 조안> 은 사실적이면서도 아름다워 미세먼지에 대한 경각심을 다시 느끼게 합니다.

 

 

안개처럼 자욱한 미세먼지 속에서 살아가야 하는 사람들, 그들 중에서도 C(Clean)와 N(Non-clean)은 전혀 다른 삶을 영위하죠.  태어날 때 맞아야 하는 고가의 항체주사를 맞은 C들은 100세의 수명을 누리고, 그렇지 못한 N들은 길어야 30세에 삶을 마감합니다. 

 

26살의 '이오(최성은)'는 자신이 태어나면서 항체 주사를 맞았다고 생각했지만 병원 측의 실수로 알 길이 없는 아이가 대신 맞는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평생 C인 줄로만 알았던 이오에게는 청천벽력 같은 이야기가 아닐 수 없었죠. 서서히 현실을 받아들이며 본인에게 남은 시간이 길어야 4년임을 자각한 이오.

 

이오는 남은 삶에 후회를 남기지 않고자 N들의 세상을 구경해보기로 하는데요,  청정복 없이 하고 싶은 걸 누리며 사는 N 세계의 모습이 부러울 따름입니다.  

 

 

이오는 학교에서 유일한 N인 '조안(김보라)'과 친구를 하기로 결심합니다. 청정복을 입고 찾아간 조안이 사는 N의 세계에서 무채색이던 자신의 삶을 변화하는 방법을 하나씩 배워가죠. 앞으로가 아닌 오늘을 재밌게 보내기 위해 있는 힘껏 노력하는 이오는 조안의 옆에서 난생처음인 것들을 즐깁니다. 미세먼지 아래에서 비 맞아보기, 밝은 원피스 입기, 버스킹 구경하기 등 소박하지만 그동안 즐겨보지 못한 재미를 찾죠. 

 

미세먼지로 청명한 날을 기대하긴 어려워도 별 보다 밝게 빛나는 두 청춘의 순간들이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달해 줄 겁니다.  머지않아 다가올 세상의 이야기 같아 가슴이 무거우면서도 지금의 상황도 어떻게 이겨내면 좋을지 이따금 돌아보게 하는 매력의 웨이브 오리지널 <우주인 조안>.

 

지구가 알리는 위기 경고 미세먼지를 소재로 청춘의 꿈을 그린 SF8 <우주인 조안>은 웨이브에서 감상할 수 있습니다. 

 


 

영화 PICK!  <콜로니: 지구 최후의날>

 

 

제목부터 심상치 않죠. 영화 <콜로니: 지구 최후의 날>입니다.  2144년, 지금으로부터 944년이 흐른 때의 지구를 그린 영화인데요,  가속도가 붙은 지구 온난화로 인해  빙하기가 찾아옵니다. 몇 안되는 생존자가 남아 있지만 눈, 얼음만 가득한 이곳 지구는 살을 에는 듯한 추위와 꽁꽁 얼어붙은 땅으로 살아갈 수 없는 환경으로 변해버렸죠. 생존자들끼리 무리를 지어 지하세계에 '콜로니'라는 주거 지구를 형성하는데요, 하나 둘 모이면서 각 콜로니에는 N(숫자)을 매겨 서로를 도와 생존을 도모하죠. 

 

그러던 중, 콜로니 7지구의 거주자들이 연락 두절로 생사를 확인할 길이 없어지면서 콜로니 지구 내에 소수 정예를 모아 7지구 거주인을 찾으러 나섭니다. 

원정대는 무탈히  콜로니 7을 구할 수 있을까요? 아니면 전혀 생각지 못한 일이 벌어지게 될까요?

 

영화 <콜로니: 지구 최후의 날>은 기후변화로 찾아온 극단적인 지구의 모습을 묘사하고 있지만, 인간이 극한에 상황에 도달했을 때 어떻게 변할 수 있는지를 관찰하는 것도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처음 겪어보는 극한의 상황이잖아요. 제 기능을 상실한 도시에서 생존에 관한 궁리는 당연하면서도 쉽지 않은 문제죠.  당연한 것들 속에서 소중함을 느끼지 못했던 주변을 돌이켜보며, 이 당연한 것을 선물한 자연에게도 고마움을 느껴보기로 해요. 

 

영화 <콜로니: 지구 최후의 날>은 CG 기술로 현실감 넘치는 기후 위기를 표현한 건 물론 로렌스 피시번 (Laurence Fishburne), 케빈 지거스 (Kevin Zegers), 빌 팩스톤 (Bill Paxton), 샬롯 설리번 (Charlotte Sullivan) 등 화려한 라인업으로 연기력까지 잡았습니다. 2013년 시체스영화제에서 '오피셜 판타스틱 파노라마 경쟁부문'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습니다. 

 

좀처럼 상상하기 어려운 현실에 맞닥뜨렸을 때 과연 인류는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영화 <콜로니: 지구 최후의 날>은 웨이브에서 즐길 수 있습니다. 

Credit Info

wavve 웨이브 x 서울문화사 x 웨더뉴스

Editor 박선주

 

웨이브에서 <SF8 우주인조안> 바로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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