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새해 떡국은 드셨나요?
떡국을 먹는 건 나이를 한 살 더 먹는 의미라고 하는데, 나이는 역시 만으로 따져야겠죠!
생일날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축하도 듬뿍 받아야 한 살쯤 더 먹어줄 기분이 납니다.
요즘은 생일 파티를 하기 어려우니
영상 통화로 생일 축하를 하거나 택배로 생일 선물을 보내주는 등
다양하게 생일을 축하해 주는 일도 많은데요, 오늘은 별별 특이한 생일 파티 에피소드들을 소개해드릴게요.
예능 <아이콘택트>, 드라마 <히트맨>, 영화 <라푼젤>입니다!
1. 생일날에 받은 결별 선언! <아이콘택트> (68회)
'아이콘택트'는 국내 최초 눈으로 말하는 Non-Verval 침묵예능입니다. 사연을 보낸 신청자와 그 사연의 주인공이 서로 말 없이 아이콘택트를 한 뒤, 각자의 속마음을 털어놓는데요. 침묵의 등이 켜지고 눈을 맞추는 시간을 통해 '말 없이도 진심을 전할 수 있을까?' 하는 질문을 던집니다. 그동안 일반인, 연예인 할 것 없이 출연해 몇십 년간 묵혀왔던 속 깊은 이야기를 나누었죠.
68회의 주인공은 손헌수와 윤정수였습니다. 박수홍, 윤정수, 손헌수는 20여 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둘도 없이 절친한 사이로 지내왔는데요. '삼총사'라고 불릴 정도로 가까운 사이였던 형들에게 막내 손헌수가 이별을 고했습니다.
손헌수는 형들에게 죄송스러워 하면서도 흔들리지 않고 이제 각자의 삶을 살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성인이 된 후 40대에 접어들기까지 형들의 그늘에서 고민이 많았을 그의 입장이 공감을 불러일으켰는데요. 얼마 전 일방적으로 기사를 통해 인연을 끊었다는 소식을 접한 윤정수는 서운함이 앞섰습니다. 삼총사에서 가족처럼 생각했던 막내가 빠져나간다는 것을 받아들이기 어려워했죠.
급기야 윤정수는 삼총사의 맏형 박수홍에게 영상 통화를 겁니다.
방송일이 하필 박수홍의 생일이었고, 항상 세 명의 생일이면 함께 모여 생일 파티를 했었는데 그 일이 요원해졌으니까요. 고깔모자를 쓰고 즐거운 마음으로 생일파티를 하던 박수홍은 갑자기 영상통화를 통해 손헌수의 이별 통보를 받았습니다. 박수홍은 "내가 뭐 서운하게 한 일 있어?"라며 당황스러운 마음을 표현했고, 곧 심각하게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생일이라고 늘 행복한 일만 있는 건 아니죠. 하지만 행복하고만 싶은 생일 날에 이런 일이 벌어지면 충격이 배가 됩니다. 이날 박수홍의 생일 파티는 현실감 백 프로, 이별과 함께한 충격적인 생일이었습니다.
2. 네 생일 파티라고 하니까 안 온다더라. <히트맨>
히트맨은 코미디 드라마입니다. 그런데 주인공 프랜과 제이미는 살인 청부업자죠. 살인 청부 이야기인데 어떻게 코미디일 수가 있냐구요? 드라마를 보시면 생각이 달라지실 겁니다. 이렇게 엉뚱하고 어리숙한 킬러들이 있나 하고요. 어리숙한 여자 킬러 두 명의 케미가 무척 신선하고 재미있습니다.
프랜과 제이미는 어렸을 적부터 친하게 지내온 둘도 없는 친구 사이입니다. 두 사람은 생계를 위해 살인 청부업자(hitman) 일을 하고 있죠. 오늘도 역시 '미스터 K'를 도청한 누군가를 잡아놓고, 죽일지 살려둘지 '미스터 K'의 연락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은 프랜의 생일입니다. 몇 시간동안이나 미스터K의 연락을 기다리고 있자니 일 년에 한 번뿐인 생일이 이렇게 지나가는 게 무척 아쉽습니다. 인질을 차 뒷자석에 앉혀 놓고 생일 파티에 대한 이야기를 아무렇지 않게 나누기 시작하는 프랜과 제이미. 하필 작년 생일 날 (살인 청부업자)일을 마치고 자외선 조명이 있는 노래방을 갔다가 피가 흠뻑 묻어있는 걸 들켜서인지, 친구들은 필사적으로 프랜의 생일파티에 참석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머리에 자루가 씌워지고 손과 발이 포박당한 '인질'은 프랜과 제이미의 만담에 한두 마디씩 거들기 시작합니다. 급기야 킬러들과 함께 '몸으로 말해요'를 하면서 생일 파티를 함께 해주는 인질. 그는 어떻게든 풀려나기 위해 열심히 프랜과 제이미의 비위를 맞춥니다. 과연 그는 살아날 수 있을까요?
킬러라기엔 순진하고 어리숙한 제이미와 그보다는 똑똑하고 킬러 태가 나지만 어느새 제이미의 장단에 맞춰 바보같은 말을 하고 마는 프랜. 진지하고 심각한 얼굴로 대사를 치는 두 사람의 연기에 분명 마음껏 웃으실 수 있을 겁니다. 이들의 황당하고 웃긴 생일 파티에 함께해 보시죠!
3. 녀석, 멋진 생일을 보냈나 본데? <라푼젤>
동화나 소설 속에서 중요한 일은 꼭 생일을 전후로 일어나죠. 특히 성인이 되는 18살 생일은 무척 중요한 날로 여겨집니다. 영화 '라푼젤'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18살이 될 때까지 탑에서만 살아왔던 라푼젤은 생일을 계기로 탑을 나가 세상을 접하게 되거든요. 모두 잘 아시겠지만, 그 결과 진짜 부모님과 만나 행복하게 살아가게 되죠.
마녀에게 잡혀 탑 안에 갇혀 사는 긴 황금빛 머리칼의 공주, 라푼젤 이야기는 독일의 그림형제가 모은 동화집에 수록되어 있는 동화입니다. 원작에서는 한 농부가 마녀의 밭에서 라푼첼(양배추와 비슷한 채소)를 훔친 대가로 딸을 내놓게 되고, 마녀는 아이를 탑에 가두어 자라게 합니다.
탑에는 출입구가 없어서 라푼젤의 긴 머리카락을 이용해 드나들죠. 어느 날 왕자가 라푼젤의 아름다운 노랫소리에 이끌려 라푼젤과 만나고 사랑에 빠집니다. 하지만 마녀에게 들켜 왕자는 눈이 멀고 라푼젤은 머리카락을 짧게 잘린 채 쫓겨나죠. 다행히 7년 후 재회해 행복하게 살아간다고 합니다.
디즈니 영화 '라푼젤'에서는 라푼젤의 주체적인 행동이 더욱 부각됩니다. 라푼젤은 어느 날 탑에 숨어든 도둑 플린을 혼자 힘으로 때려잡는 담대함과 행동력을 갖추고 있죠. 라푼젤은 엄마(마녀)에게 생일날 선물로 자신의 생일이면 늘 떠오르곤 하는 연등 행사를 보러 가게 해 달라고 부탁하려 하지만, 마녀에게 혼만 나고 맙니다. 결국 라푼젤은 플린을 길잡이로 삼아 탑을 탈출합니다.
18살 생일날 시작된 이 모험은 물론 라푼젤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놓죠. 사랑과 진정한 가족까지 찾은 라푼젤은 무척 행복하고 의미있는 생일을 보냈네요. 아름답게 떠오르는 연등이 라푼젤의 완벽한 생일을 장식해 주는 것 같습니다.
생일이라는 날은 무척 특별한 날이지만 사실 다른 364일과 마찬가지로 서운한 일도, 즐거운 일도 생길 수 있죠.
<아이콘택트>, <히트맨>, <라푼젤> 과 함께 다양한 생일 파티의 모습을 보면서 우리의 생일 파티는 어땠는지 한 번 떠올려 봅시다. 세 작품은 모두 웨이브에서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히트맨> 바로보기
Credit Info
wavve 웨이브
Editor 김소현
'[wavve] 드라마의 파도를 타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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