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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vve] 드라마의 파도를 타다!

[방구석문화산책] 묘하게 설득되어버렸다? '설득의 힘' 배우기

날씨가 춥습니다. 단단히 입고 외출하셔야겠어요.

오늘은 '설득'에 대한 책과 영화, 드라마를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속담 중 ‘말 한마디에 천 냥 빚을 갚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말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속담으로 천냥의 빚도 진심 어린 말로 마음을 움직여 갚을 수 있다는 뜻입니다.

 

마찬가지로 '같은 말이라도 ‘아’ 다르고 ‘어’ 다르다'는 말도 있죠. 비슷한 말이라도 듣기 좋은 말이 있고, 듣기 싫은 말이 있습니다. 이때 어떤 '말'이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을까요?

 

오늘 방구석 문화산책은 '설득이란 무엇인가' 생각하게 해 주는 이야기를 모았습니다.  

<인생의 8할은 설득이다>, 영화 <정직한 후보>, 드라마 <블러프 시티 로>입니다. 


책 PICK! 200% 유용한 설득의 기술, <인생의 8할은 설득이다>

"업무 상황에서 영업하는 것, 프레젠테이션 하는 것,

사랑을 고백하는 것, 먹고 싶은 음식을 주장하는 것 모두가 ‘설득’…

인생은 설득의 연속이다!"

 

‘설득’이라는 말을 언뜻 보면 실생활에서는 그다지 필요하지 않은, 특수하거나 전문적이거나 다소 딱딱한 개념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조금만 다시 생각해보면 우리가 살아간다는 것 자체가 설득의 연속인데요, 당장 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은 발표 수업을 하고, 회사원은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자신의 아이디어를 어필합니다. 클레임이 들어오면? 상대방을 납득시키기 위해 설득해 대응하고, 발로 뛰는 영업 역시 무언가를 사고, 이용하도록 설득하는 것이죠.

 

부하 직원에게 지시를 내리는 것도 납득한 뒤 일을 하도록 만들기 위해 설득하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설득이 필요한 건 업무 상황에서 그치지 않습니다. 누군가를 좋아하는 감정을 고백할 때에도 ‘나랑 사귀자’라는 설득이고, 프러포즈하는 것도 ‘나랑 결혼하자’라는 설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친구와 여행을 떠날 때도 가고 싶은 여행지를 말하는 것도 설득이고, 정치가가 정책을 국민에게 설명하는 것도 설득입니다.

 

이처럼 우리의 일상은 설득의 연속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누군가는 내가 원하는 것을 모두가 원하는 것으로 만드는 능력을 갖춘 반면 누군가는 타인을 설득하는 데 늘 어려움을 느끼는 이들도 있습니다.

 

<인생의 8할은 설득이다>는 바로 후자를 위해 쓰인 책인데요, 고대 로마 시대의 철학자이자 정치가인 ‘황금 혀’ 키케로의 변론술에 바탕을 두고 있습니다.

 

논리적인 설득력, 설득하는 사람의 좋은 인상, 상대방의 감정을 움직이는 호소력까지. 키케로가 말한 설득의 3요소를 기본으로 구체적인 예를 통해 다양하게 응용할 수 있도록 쓰인 책을 통해 어떤 상황에서도 쓸 수 있는 설득의 기술을 배워보세요.


영화 PICK! 정직이 최고, <정직한 후보>

@네이버 영화

설득의 여러 기술 중 하나는 '정직'이라고 하죠? 내가 정직하고 진실한 사람이라는 걸 보여줘야 상대방이 나를 신뢰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우리들은 정치인들의 '말'을 쉽게 믿지 못하는데요. 이런 정치 현실을 꼬집은 영화가 바로 <정직한 후보>입니다. 

@네이버 영화

시민운동을 계기로 대중에게 알려진 '주상숙(라미란)'은 국회의원의 길에 들어선 이래 3선을 이뤄낸 유력 정치인입니다. 과거야 어땠든 지금은 툭 치면 술술 거짓말을 늘어놓을 수 있죠. 심지어 유권자들 앞에서 표를 얻기 위해 할머니가 돌아가셨다는 거짓말까지 아무렇지 않게 주워섬깁니다.

@네이버 영화

이런 손녀의 모습을 보기 괴로웠던 할머니 김옥희(나문희). "손녀가 거짓말을 하지 않고 살게 해 달라"는 소원을 비는데요, 이게 웬일! 소원이 이루어집니다. 주상숙은 선거 시즌을 앞두고 거짓말 대신 진실이 튀어나오는 '진실의 주둥아리'를 가지게 되는데요. 

@네이버 영화

현역 국회의원이자 선거운동에 나서고 있는 상황에서 거짓말이란 무기가 없으니 대략 난감합니다. 쏟아지는 본심과 진실에 지지율은 떨어지고, 자신의 비리까지 드러나기 시작하죠. 진실만을 말할 수 있는 아찔한 상황, 상숙은 이 위기를 어떻게 헤쳐나갈까요?

 

우리도 일상 생활에서 거짓말을 하게 되는 상황이 있습니다. 하지만 속은 사람이 진실을 알게 되면 무척 배신감을 느끼겠죠. 다시 신뢰를 얻기란 하늘의 별 따기일 겁니다. 장기적으로 봤을 때 대화와 설득의 기본 바탕은 '정직'이 아닐지 생각하게 해 주는 영화 <정직한 후보>였습니다.


드라마 PICK! 사람의 마음을 흔드는 방법, <블러프 시티 로>

물론 모든 직업에 설득의 기술은 필요하지만, 특별히 더 설득에 능해야 하는 직업 중 하나가 '변호사'가 아닐까 합니다. 피해자들의 사정을 대변하고 판사의 마음을 돌려야 하기 때문이지요. 물론 논리도 중요하지만, 감동적인 재판 결과를 이끌어내는 것은 종종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변론입니다.

 

<블러프 시티 로>는 평소 사이가 좋지 않았던 변호사 부녀가 법정에서 승소할 가능성이 낮은 인권 사건들을 위해 힘을 합치는 이야기입니다.

 

딸 시드니 스트레이트와 아버지 엘리야 스트레이트. 두 사람은 과거 함께 일하다가 의견의 차이로 사이가 멀어진 채 지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두 사람의 삶에 큰 영향을 미쳤던 어머니가 돌아가시죠. 엘리야는 시드니와 다시 함께 세상의 의미 있는 재판을 위해 힘을 합치자고 제안합니다. 

시드니는 고민 끝에 아버지와 함께 권력에 맞서 약자의 편에 서기로 합니다. 그러나 보수적인 태도의 엘리야에 비해 시드니는 논리적이지만 무척 공격적인 태도로 재판에 임하곤 했죠. (판사에게 "장난하세요?"라고 묻는 패기!) 하지만 이런 태도로 인해 그 자신도 구류를 당하고,  재판 결과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받습니다.

시간이 흐르며 시드니와 엘리야는 서로를 이해하게 됩니다. 시드니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방법을 배우죠. 거대 권력에 맞서기 위해 우리가 잊고 있던 '법'과 '정의'를 일깨우며 배심원들의 가슴을 뜨겁게 합니다. 보는 시청자 역시도 시드니의 변론에 감동하게 되죠. 그리고 대기업이라는 거대한 바위에 계란을 부딪히는 작고 약한 서민들을 응원하게 됩니다.

 

이거야말로 '설득'의 힘이 아닐까요? 나도 모르게 감동받고 마는 법정 드라마, <블러프 시티 로>였습니다.


남을 설득하는 일은 정말 쉬운 일이 아니죠, 어떻게 하면 좋을지 항상 고민하게 됩니다. 

오늘은 <인생의 8할은 설득이다>, <정직한 후보>, <블러프 시티 로> 를 보며 생각에 빠져보는 건 어떨까요?

 

영화 <정직한 후보>, 드라마 <블러프 시티 로>는 웨이브에서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Credit Info

wavve 웨이브 x 서울문화사 x 웨더뉴스

Editor 김소현

 

<블러프 시티 로> 바로보기

http://di.do/fh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