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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vve] 드라마의 파도를 타다!

[방구석문화산책] 인생이란 뭘까? 연말에 보기 좋은 책,영화,드라마

벌써 12월의 마지막 주입니다.

한겨울에 들어선 날씨는 하루하루 추워지지만, 크리스마스 덕분에 마음만큼은 들뜨고 따뜻합니다.

 

아마 이번 주 사람들이 가장 많이 내뱉는 말은 ‘벌써 연말이네’가 아닐까 싶은데요. 이맘때가 되면 누가 시키지 않아도 다들 자연스럽게 지나간 한 해를 돌아봅니다.

 

마음 같아서는 모두가 그랬으면 좋겠지만, 연초의 계획들을 모두 이루고 성취감 가득한 한 해를 보낸 사람은 얼마나 있을까요? 각자의 지난 1년이 모두 달랐던 만큼, 그때 따라오는 생각과 감정 또한 모두 제각각일 것 같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또 흥미로운 점은 사람들의 시간의 속도 또한 다르게 느낀다는 것입니다.

분명 모두에게 똑같았던 길이의 1년이란 시간에 대해 다르게 말하는데요, 한 해 동안 이룬 것이 없다고 동일하게 말하면서도 시간의 속도는 다르게 느낀 이 차이는 무엇에 의해 생기는 걸까요?

 

그래서 오늘은 시간, 나아가 인생을 의미 있게 보내는 법을 알려주는 볼거리와 읽을거리를 준비해봤습니다.

<앞으로도 살아갈 당신에게>, 영화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드라마 <네 멋대로 해라>입니다.


책 PICK! <앞으로도 살아갈 당신에게>

‘인생 100세 시대’라고 하면 오히려 무섭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하지만 100세까지 건강하게 일하면서 늙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이 책은 105세까지 현역 의사로 일했던 히노하라 시게아키가 105년 10개월에 걸친 지상에서의 긴 여정을 끝내고 신의 품으로 돌아가기 직전, 20시간 동안 나눈 인터뷰를 토대로 한 그의 마지막 메시지를 담았습니다. 이 책을 위해 약 한 달여 동안 매일같이 인터뷰 형식의 취재가 이뤄졌는데요, 삶과 죽음의 경계를 오가며 그가 남기고자 했던 대화의 내용은 무엇일까요?

 

삶과 죽음, 질병과 건강, 만남과 헤어짐, 희망과 감사, 자기 발견, 용서, 그리움, 가족과 우정, 용기 등에 대한 20시간의 대화 내용이 있는 그대로 실려 있습니다. 105세까지 현역 의사로 일했던 히노하라 시게아키는 ‘용케 오늘까지 살아왔다. 오래 살기를 잘했다. 인생의 오후가 긴 것은 행복한 일이다’라고 고백합니다.

 

그렇다면 인생의 오후를 어떻게 살면 좋을까요? 온전히 알 수는 없겠지만 자신의 모습을 차츰 알아가는 기쁨은 나이가 들어서야 실감하게 됩니다.

오후는 오전보다 깁니다. 히노하라 시게아키는 그 긴 오후를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를 인생의 선배로서 조언합니다.

 

또한 젊은이들에게도 앞으로 자기 일을 하며 어떻게 멋지게 나이 들어야 하는지에 대한 방향을 제시해주는데요, 우리 모두 2021년을 앞둔 이 시점에 《앞으로도 살아갈 당신에게》를 통해 단 한 번뿐인 인생, 하루하루 보람되게 사는 법을 터득해보는 건 어떨까요?


영화 PICK!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네이버 영화

앞으로의 인생 중 가장 젊은 날은 오늘이라는 말이 있죠? 우리 누구보다도 '현재'에 충실한 노인이 여기 있습니다. 그의 기상천외한 삶을 함께하다 보면 그의 삶의 태도에 감명받을 수밖에 없는데요. 누구보다 쿨한 100세 할아버지의 이야기를 함께 보시죠.

 

@네이버 영화

<창문 넘어 도망친 노인> 제목 그대로, 주인공 알란은 100세 생일을 맞아 요양원의 담을, 아니 창문을 넘어 도망칩니다. 인생의 마지막 모험을 시작하는데 나이가 무슨 상관이겠습니까. 가진 돈을 탈탈 털어 버스표 한 장을 구입하고, 성격 더러운 젊은이 한 명이 잠시 맡겨둔 짐가방을 들고 그대로 버스를 타 버립니다. 그렇게 계획도 돈도 없이 떠난 모험에서 여러 사건사고에 휘말리지만, 술술 잘 처리해버리는  알란 할아버지. 좋은 친구도 만나고, 하고 싶은 건 하면서 거침없이 나아갑니다.

 

알고 보니 그는 범상치 않은 과거 이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스페인 내전 참전, 원자폭탄 프로젝트 참여, 미국과 러시아의 이중 스파이로 활약하는 등  일생일대의 사건이 파도처럼 밀려오는 삶을 살아왔죠. 그 과정에서 트루먼 대통령, 파시스트 프랑코, 아인슈타인의 동생, 김일성 등과 얽히기도 하고요. 20세기, 격변하는 시대의 소용돌이 한가운데서 알란이 자기 자신을 잃지 않을 수 있었던 건 그의 인생철학 덕분입니다.

 

@네이버 영화

"걱정하지 마, 어차피 일어날 일은 일어나게 되어 있고, 세상은 살아가게 되어 있단다."

"소중한 순간이 오면 따지지 말고 누릴 것! 우리에게 내일이 있으리라는 보장이 없으니까."

 

이 영화는 동명의 원작을 바탕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원작은 오랜 기간 베스트셀러 자리를 지키고 있고, 영화 역시 각종 영화제에서 수상했죠. 넷플릭스에서는 이 영화의 속편으로 영화 <돈 떼먹고 도망친 101세 노인>까지 제작했고, 우리나라에서 동일한 이름으로 연극이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많이 리메이크되는 데에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어서겠죠?


유쾌하게 풀어낸 진정한 삶의 지혜,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웨이브에서 감상해 보세요.


드라마 PICK! <네 멋대로 해라>

주인공이 불치병에 걸리는 드라마는 많습니다. 하지만 MBC에서 2002년 방영된 명작 <네 멋대로 해라>는 뻔한 신파극으로 흐르지 않습니다. 주인공 복수는 인생에 대해 고민하고, 죽음을 받아들이고, 변화합니다. 그가 죽을 병에 걸려 변하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 역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를 생각하게 됩니다.

 

주인공 복수(양동근)는 방탕한 삶을 살던 스턴트맨입니다. 복수는 우연히 자신과 전혀 다른 학력과 계층의 여자 경(이나영)을 만나게 됩니다. 그러나 불치병 진단을 받죠. 그런 그에게 경은 말합니다. 지금을 살라고요. 있는 그대로의 모습 그대로, 지금 진심 그대로 한 순간 한 순간을 소중히 사랑하는 그들의 모습이 마음을 울립니다. 

 

"사는 동안 살고, 죽는 동안 죽어요.

살 때 죽어있지 말고, 죽을 때 살아있지 마요.

 

그냥 그렇게 살면 돼요.

과거 돌리면서 추억하지도 말고

미래 예상하면서 걱정도 말고

지금 사는 것처럼..

지금을 살아요."


내년이 멀지 않은 지금, 나의 인생에 대해 생각해보는 건 어떨까요?

영화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과 드라마 <네 멋대로 해라>는 웨이브에서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Credit Info

wavve 웨이브 x 서울문화사 x 웨더뉴스

Editor 김소현

 

<네 멋대로 해라> 바로보기

di.do/Wh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