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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vve] 영화의 파도를 타다!

누가 악기 소리를 내었는가, 음악 드라마·영화로 만나는 '랜선 음악회'

코로나 19로 문화생활을 즐겼던 기억이 가물가물하네요. 

영화관, 미술관, 음악회, 공연 등 2020년엔 놓치고 가는 문화생활이 더 많은 것 같습니다.

 

외출이 어려워 아쉬운 마음이 큰 분들을 위해 문화 요소 가득한 볼거리를 준비했습니다. 

눈과 귀가 즐거워지는 클래식의 향연을 감상해볼까요?

 

물론, 랜선으로 말이죠.

 

가을에 어울리는 음악 드라마, 영화 그리고 애니메이션을 준비했습니다. 

드라마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영화 <샤인>, 애니메이션 <노다메 칸타빌레> 시리즈입니다.


드라마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SBS드라마 공식 인스타그램

"'브람스'가 평생 사랑했던 사람은 절친한 동료였던 '슈만'의 아내 '클라라'였다. 

같은 음악가였던 클라라는 브람스의 곡을 자주 연주했지만 그녀의 곁엔 항상 남편 슈만이 있었다. 

그런 클라라의 곁에서 브람스는 일생을 혼자 살았다. "

 

아홉 수 라고 하죠, 스물 아홉에 만난 클래식 전공자들의 격정적인 사랑과 흔들리는 꿈에 관한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입니다. 피아니스트 준영(김민재)과 첼리스트 현호(김성철), 바이올리니스트 정경(박지현)이 브람스, 슈만, 그리고 그의 아내 클라라를 대변하고 있죠.

 

@SBS드라마 공식 인스타그램

클라라를 평생 혼자 사랑한 브람스를 위해서였을까요, 드라마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는 바이올리니스트를 꿈꾸는 송아(박은빈)의 등장으로 브람스의 삶 그대로를 답습하지 않습니다. 말보다 음악에 강한 브람스의 마음을 알아주는 송아는 정경만을 바라보던 준영에게 기대고 싶은 사람이 되어줍니다. 

 

죽마고우 현호의 여자친구 정경을 짝사랑하지만 애써 자신의 마음을 모르는 척하는 준영은 '브람스'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자신과 같은 브람스의 순애보를 좋아하지 않기 때문이죠. 여기에  정경이라는 이름의 유래가 된 슈만의 곡 '어린이의 정경 중 트로이메라이'는 기피곡입니다. 하지만 단 한사람, 송아 앞에서는 예외죠. 

 

남 몰래 친구의 친구를 사랑한 브람스, 클라라의 죽음에 슬픈 마음을 억제하지 못하고 세상과의 안녕을 고한 그의 비극적인 삶이 드라마에서 만큼은 해피엔딩이 될 수 있을까요?

 

@SBS드라마 공식 인스타그램

어딘가 쓸쓸하지만 클라라를 향한 마음이 따뜻해 브람스의 사랑을 표현하기 딱 좋은 계절입니다.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에 흐르는 설렘 가득한 러브라인과 아름다운 선율을 감상할 수 있는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는 웨이브에서 바로 볼 수 있습니다. 

 

 


영화 <샤인> 라흐마니노프를 사랑한 천재 피아니스트 

@네이버 영화 

 영화 <샤인>은 호주 천재 피아니스트 데이비드 헬프갓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3번에 얽힌 감동실화를 각색해 제작되었습니다. 

 

우선,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3번에 관한 배경을 간단히 설명해드릴게요. 러시아 작곡가이자 피아니스트로 왕성한 활동을 한 라흐마니노프는 러시아 혁명으로 미국으로 이민을 간 뒤 향수에 젖어 이전만큼의 기량을 보여주지 못하던 상황이었습니다. [피아노 협주곡 3번]은 그가 고향을 떠나기 전, 작곡가로서 창작력이 가장 왕성했던 시기에 쓰인 곡이죠. 화려한 선율과 템포, 그리고 이를 완벽한 강약 조절로 승화시키는 라흐마니노프의 연주는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가슴 벅차도록 합니다. 

 

“피아노를 사랑하도록 해 봐. 피아노를 길들여. 아니면 피아노는 괴물로 변해버리지.

피아노를 길들이지 않으면 오히려 자네가 피아노에 리드 당하게 돼.”

 

한 번 연주하는 데 석탄 100톤을 퍼 나르는 힘을 사용할 정도의 힘이 필요하다는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3번. 영화 <샤인>의 주인공 데이비드 헬프갓은 어린 시절부터 동경한 이 곡에 온 힘과 정신을 쏟아내며 무대에서 쓰러지고 맙니다.  이 무대를 마지막으로 정신분열증이 찾아온 데이비드 헬프갓은 천재 피아니스트에서 서서히 멀어지죠.  12년간 정신병원에 의존하며 피아노 건반과 단절된 삶을 산 데이비드 헬프갓. 

 

매섭게 내리는 비를 뚫고 들어간 어느 한 레스토랑에서 피아니스트로 취직을 합니다. 손이 기억하는 터치는 정신도 막을 수 없나 봅니다. 그의 연주에 손님들은 매료되었고, 레스토랑이 붐비며 데이비드 헬프갓은  세상과 교류하는 방법을 터득하죠. 영화 <샤인>은 데이비드 헬프갓의 열망과 진정성이 관객을 사로잡아 세계 유수의 영화제로부터 러브콜을 받았습니다. 

 

영화를 보는 내내 천재 피아니스트의 재기를 응원하게 되는 영화<샤인>으로 이번 주말 라흐마니노프의 음악을 영화로 감상해보는 건 어떠세요?

 

 


애니메이션 <노다메 칸타빌레> 모차르트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음악 콘텐츠의 대명사 <노다메 칸타빌레> 를 한번쯤 들어보셨을 텐데요, 만화를 시작으로 드라마, 영화, 애니메이션 등 영상 콘텐츠를 총망라하는 작품이죠. 니노미야 토모코 작가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하는 노다메 칸타빌레는 어떠한 콘텐츠로 변주되어도 주인공의 이름이라던가 스토리가 바뀌지 않습니다. 그만큼 원작이 탄탄하고, 수 많은 국내외 팬들로부터 인정받은 작품이라는 거죠. 

 

 

애니메이션은 특히 만화 원작을 입체감 있게 잘 재현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성우들의 목소리가 얹어져 종이 속 2D 등장인물을 실감나게 완성했죠. 일본 음대생의 성장기를 시리즈로 보여주고 있어 엉뚱 발랄 피아노 전공생 노다메와 지휘자를 꿈꾸는 치아키의 첫만남을 그린 시즌1부터 파리로 유학을 떠난 두 사람의 성장을 담은 시즌 2 그리고 완전한 음악가로 성장한 피날레 시리즈까지.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이 실물로 표현된다면 어떨까라는 상상을 자극하죠. 한편으로는 특유의 개성이 애니메이션이라 더 잘 녹아들었을지도 모르겠네요. 

 

만화에서는 생생하게 들을 수 없던 클래식 음악이 더해지면서 보고 듣고의 즐거움이 무엇인지 진수를 보였습니다. 모차르트, 베토벤, 라흐마니노프, 차이코프스키 등 클래식의 대가들이 작곡한 곡들이 아름다운 선율을 선보입니다.

 

아직 노다메 시리즈를 접하지 않은 분들이라면 애니메이션으로 입문을 한 뒤, 드라마와 영화까지 섭렵하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 같아요. 참고로, 노다메와 치아키로 우에노 주리, 타마키 히로시가 주연을 맡아 실사판인 드라마와 영화 시리즈 모두에 등장했습니다. 한국에서는 <내일도 칸타빌레>로 리메이크 되어 배우 심은경과 주원이 주인공 역을 맡았습니다. 

 

애니메이션 <노다메 칸타빌레>와 한국판 <내일도 칸타빌레> 모두 웨이브에 준비되어 있습니다. 

 

Credit Info
wavve 박선주

 

웨이브에서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바로보기 

bit.ly/3hE1Vp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