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는 추워지지만, 날이 갈수록 글쓰기에 대한 관심은 뜨거워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작품으로서의 글쓰기뿐만 아니라, 대입 논술부터 리포트, 이력서, 기획안 그리고 SNS 글쓰기까지 삶의 곳곳에 글쓰기의 역할이 점점 중요해지기 때문이죠.
하지만 커져가는 글쓰기의 중요성에 비해 우리가 실제로 글쓰기의 방법을 제대로 배운 경험은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어떤 글이 좋은 글인지 모르겠고, 내가 쓴 글이 의도대로 잘 쓰였는지 확신도 가지 않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글쓰기'에 대한 읽을거리와 볼거리를 준비해봤습니다.
실질적인 글쓰기 방법을 알려주는 책 <책 읽고 글쓰기>, 그리고 글을 쓰는 이들이 고민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영화 <미스 포터>, 드라마 <고스트 라이터> 입니다.
책 PICK! 글쓰기 욕망부터 확인하자, <책 읽고 글쓰기>
이 책에서는 맨 처음 나의 ‘글쓰기 욕망’부터 확인하고 시작하자고 말합니다. 내가 쓸 ‘나의 서평’을 파악해서 선택과 집중을 하자는 것인데요, 목표가 구체적이어야 방법도 구체적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1부- 서평 체급 정하기’에서는 다양한 유형의 서평을 소개하며 내가 쓸 길이와 난이도의 글을 체크할 수 있게 해줍니다. 그다음 서평의 전체 윤곽, 글쓰기를 위한 효율적인 두뇌 플랜 등 준비운동 개념의 일급 정보를 제공합니다.
‘2부- 서평러의 기초 체력 키우기’에서는 본격적으로 우리가 쓸 서평을 단형, 중형, 장형 서평으로 나누어, 각각의 유형에 따른 맞춤 전략을 쉽고 상세하게 알려줍니다. 온라인 서점 100자 리뷰부터 블로그용 서평, 아카데믹한 학술 서평에 이르기까지, 그야말로 내가 쓰고 싶은 글의 목적에 맞는 작전을 족집게처럼 집어줍니다.
부록이지만 절대 부록 취급을 할 수 없는 마지막 파트 ‘부록- 서평 쓰기 실전 활용 꿀팁’에서는 바야흐로, 학생들이 열광한 ‘갓민애쌤’만의 글쓰기 비법 자료들이 가득 수록되어 있습니다.
이렇듯 이 책을 따라가다 보면, 글을 잘 쓰고 싶은 우리 ‘초보 서평러’들도 짧은 시간에 어렵지 않게 서평이라는 특별한 글쓰기를 무사히 완수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영화 PICK! 내가 가는 길을 믿어, <미스 포터>
"이야기의 첫 줄은 내가 쓰는 거지만 그 뒤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는 아무도 모른다."
19세기 영국, 남들과 조금 다른 길을 걸어 나가는 여성이 있습니다. 여성이 할 수 있는 역할이 한정되어 있던 그 시기, 그림과 글에 대한 사랑으로 마침내 '피터 래빗'을 세상에 내놓은 그는 바로 베아트릭스 포터입니다.
다른 아가씨들과는 달리 베네트릭스에겐 특별한 재능이 있습니다. 바로 동물 캐릭터들을 그리고, 그들을 주인공으로 한 이야기를 쓰는 능력이죠. 베아트릭스는 그 캐릭터들을 무척 아끼고, 오늘날 '피터 래빗'으로 알려진 책을 출판하고 싶어합니다. 하지만 세상은 그 재능을 알아봐주지 않죠.
그러나 단 한 사람, 편집자 노만 워른이 베아트릭스의 능력을 알아봐 줍니다. 끝까지 자신을 믿어주는 노만과 함께 베아트릭스는 자신의 이야기를 출판하고, 신분을 뛰어넘어 그만의 당당한 사랑을 이뤄나가죠.
그 과정이 쉽지만은 않습니다. 주변의 시선이 곱지 않기 때문인데요. 작가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해 본 사람이라면 아실 겁니다. 자신이 꿈꾸는 일을 주변에서 부정적으로 평가할 때의 외로움을요. 부정적인 말만 듣다 보면 과연 내가 재능이 있을까? 하는 생각으로 빠지기도 하죠.
베아트릭스 역시 그런 고민에서 자유롭지 않습니다.
"어머니와 난 이해하기로 했어, 합의를 봤지. 서로 이해하지 않기로."
"난 이게 행복하니까."
물론 모두가 나를 지지해주고 믿어준다면 더할나위 없이 행복할 겁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은 경우가 더 많은 것 같아요. 글을 쓰는 사람들 역시 과연 내가 잘 하고 있는지 자신을 의심하게 됩니다. 그러나 그럴 때 필요한 것은 자신에 대한 믿음, 그리고 주변의 시선보다 자신이 행복한 길을 택하는 용기일 겁니다.
글을 쓰는 데 관심이 있다면, 나아가 직업으로서의 글쓰기를 꿈꾸며 고민이 많다면, <미스 포터>를 추천합니다.
드라마 PICK! , <고스트 라이터>
'고스트 라이터'는 대필 작가를 의미합니다. 이 드라마는 슬럼프에 빠진 대작가 토노 리사가 작가 지망생 카와하라 유키를 '대필 작가' 쓰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립니다.
이 드라마의 독특한 점은 '대필'을 밝히느냐의 문제가 주요 갈등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토노 리사가 뻔한 악역으로 일방적으로 패배하며 끝나지 않습니다.
처음 카와하라 유키는 스스로 대필 작가였음을 밝혔을 때, 여론은 토노 리사를 믿었죠. 토노 리사 역시 카와하라가 정신적으로 불안정하다며 몰아갑니다. 그러나 결국에는 양심 선언을 하기로 마음 먹는데요.
출판사와 대중의 기대 속에서 공장처럼 좋은 작품들을 찍어내야 하는 토노 리사는 심리적 압박으로 잘못된 선택을 합니다. 그러나 결국 자기 자신에게 거짓말을 하는 대신, 자신의 글로 돌아가기를 선택해요. 괴로워도 어쩔 수 없이 소설로 돌아오게 되는 자신을 깨달았기 때문이죠. 이 복잡한 감정선이 바로 이 드라마의 관전 포인트가 아닐까 합니다.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 출판사는 잘 팔리는 글을 원합니다. 작가는 그렇지 않죠. 이 둘의 입장 차이는 언제나 갈등을 불러옵니다. 독자가 원하는 글과 내가 쓰고자 하는 글 사이에서 고민하는 사람이라면 이 드라마를 보며 같은 고민을 하게 되실 거예요.
글쓰기에 관심이 있다면 구구절절 공감하며 보게 될 영화 <미스 포터>와 드라마 <고스트 라이터>.
웨이브에서 두 작품 모두 감상해 보세요!
<고스트 라이터> 바로보기
Credit Info
wavve 웨이브 x 서울문화사 x 웨더뉴스
Editor 김소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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