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에도 찬 바람이 불어와 몸을 웅크리게 만드는 겨울이 왔습니다.
다사다난했던 올해도 한 달 남짓 남겨두고 있는데요.
1년 동안 전 세계에 다양한 이슈가 있었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뜨거운 감자는 미국 대통령 선거였죠.
미국의 첫 여성 부통령으로 당선된
카멀라 해리스는 존재만으로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들었습니다.
미국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 탄생한다면 어떨 것 같으세요?
대통령이 되기 위해 도전하는 한 여성의 이야기,
미드 폴리티컬 애니멀입니다.
모든 게 완벽한 인생 최고의 순간들은 적고 금방 사라집니다.
하지만 계속 나아가지 않으면 다음 최고의 순간에 닿지 못하기 때문에
내가 계속 나아가는 거예요.
-일레인 배리쉬(Elaine Barrish)
2020년 미국 대선에서 부통령으로 당선된 카멀라 해리스는 승리 연설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내가 첫 여성 부통령이 되겠지만, 마지막은 아닐 것이다. 오늘 밤을 지켜보는 모든 소녀가 미국이 가능성의 나라라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라고 말이죠.
2012년 미국 USA Network에서 방영한 폴리티컬 애니멀의 일레인 배리쉬는 대선 후보 예비 경선에 실패한 뒤 패배를 인정하는 자리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여성 청년들과 여자아이들에게 이 말을 하고 싶습니다. 나의 패배에 기가 꺾이지 마세요. 내가 이 자리에 서 있듯이 그리고 내가 이 자리에 서 있기 때문에 언젠가 여러분 중 한 명이 미국 대통령이 될 것이고 나는 그날을 보기 위해 살아갈 겁니다."
평생을 정치인으로 살아온 일레인은 대선에 도전했고 패배한 뒤에도 좌절하지 않고 계속 나아갔습니다. 폴리티컬 애니멀의 총 6개의 에피소드에서는 일레인이라는 인물이 얼마나 능력 있고 대단한 사람인지 보여주는데요. 일레인은 본인이 대통령이 될 자격이 있음을 현명한 말과 행동을 통해 스스로 증명합니다.
일레인은 대학 입학 시절부터 교수님의 총애를 받으며 두각을 나타냈던 훌륭한 학생이었습니다. 로스쿨을 졸업하면서는 졸업생 대표로 연설을 하고 10분이나 기립박수를 받기도 했죠.
22살의 일레인은 버드 해먼드와 사랑에 빠졌고 미국 대통령이 된 버드의 옆에서 영부인으로 살았지만 수차례 주지사를 역임하며 정치인으로 입지를 다져왔습니다. 퇴임 후에도 국민들에게 큰 인기를 얻은 버드의 곁에서 일레인은 대통령 후보로 예비 경선에 출마했지만 떨어졌고 온갖 모진 말로 상처를 주는 남편 버드에게 결국 이혼을 선언합니다.
이후 2년 동안 일레인은 당의 후보 경선에서 승리한 가세티의 선거 캠프에 들어가 국무장관의 자리에서 정치인으로서 확실한 커리어를 쌓아가죠.
남편의 스캔들 기사로 퓰리처상까지 탄 기자 수잔 버그가 아들과 관련한 민감한 이슈를 들이대며 협박하자 일레인은 아들을 지키기 위해 취재 기회와 기삿거리를 주게 되는데요. 진정한 언론의 역할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기자와 데스크, 회사를 살리기 위해 특종과 단독 보도에 목매는 언론사의 모습도 그려냅니다. 정치인과 기자, 정치인의 가족과 언론의 관계에 대해서도 생각할 거리를 던져줍니다.
폴리티컬 애니멀은 정치인을 둘러싼 다양한 소재를 적극적으로 보여줍니다. 함께 일상의 기쁨과 슬픔을 나누는 여느 가족과 다르지 않지만 정치인의 가족, 특히 미국 대통령의 가족은 일거수일투족이 세상에 드러나죠. 공개적인 삶을 살아가는 것은 약이 될 수도 독이 될 수도 있는데요. 그 양면을 여과 없이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공개적인 자리에서 일레인의 가족은 말 그대로 흐트러짐 없는 완벽한 퍼스트 패밀리(First Family)이지만 속사정은 다릅니다. 대통령의 아들로서 처음으로 커밍아웃을 한 첫째 TJ는 약물 중독으로 힘들어하고 있죠. 일레인의 보좌관으로 일하고 있는 둘째 아들 더글러스와 그의 약혼자인 아시아계 미국인 앤은 결혼을 앞두고 현실적인 문제로 투닥거리는 커플이고 일레인의 어머니 마가렛 배리쉬는 라스베이거스의 쇼걸 출신인데 술을 늘 끼고 삽니다.
모두가 다 각기 다른 개인이 가족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서로 사랑하며 함께 나아가는 모습도 살펴보면 더 좋습니다!
일레인 배리쉬를 보면 2016년 미국 대선에 대통령 후보로 출마했던 힐러리 클린턴이 떠오릅니다. 폴리티컬 애니멀에서 한 정치인이 후보 예비 경선에 패한 뒤 심기일전하여 최초의 여성 대통령에 도전하는 것과 국무장관직으로 일한 것, 그리고 전직 대통령인 남편이 외도하는 것까지 그려내기 때문이죠.
<에이리언>, <아바타>에 출연하며 세계적인 인기를 얻은 배우 시고니 위버가 일레인 역으로 분해 다양한 상황에 맞서 고민하고 또 나아가는 정치인 역할을 훌륭하게 해냈습니다.
미국 최초 여성 대통령이 되기 위해 도전하는 정치인, 일레인의 시선으로 바라본 세상을 담은 <폴리티컬 애니멀>은 웨이브에서 감상할 수 있습니다.
역사에서 누군가가 써 내려간 최초의 기록은 다음의 주자들에게 용기가 됩니다. 도전의 역사들을 보며 더 나은 세상을 바라는 누구나 정치인이라는 꿈에 뛰어들 수 있겠죠?!
폴리티컬 애니멀에서 일레인이 써내려 갈 새로운 시작의 역사를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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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Info
wavve 염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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