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제법 쌀쌀해져 거리 곳곳에 목도리를 두른 사람들도 보이네요.
실내외 기온차가 크게 나 아침마다 어떻게 입을지 고민된다면
작고 가벼워 들고 다니기도 좋고 무엇보다 따뜻한 목도리를 해보는 건 어떠세요?
'스며든다'라는 말이 있잖아요. 요즘 이 말을 응용해 다양한 표현들이 생겼대요.
웨이브에 스며든다고 한다면 '웨며든다'가 되려나요?
독일에 한 아파트에 정체를 알 수 없는 무언가가 스며들었다고 해요.
악랄한 기운이 느껴진다고 하는데 과연 정체가 무엇일지,,,
미스터리 공포 드라마 <하우젠>에 대한 이야기 지금 바로 시작합니다.
하우젠(Hausen)
1.(비참한 상황, 비인간적인 환경에서) 살다, 거주하다
2. 소란을 피우다, 행패를 부리다
빽빽하게 들어선 문, 무너져가는 석고상, 꽁꽁 얼어붙어 버릴 것만 같은 외벽, 구석구석 페인트 칠이 벗겨진 긴 복도, 차가운 흰색으로 깜빡이는 불빛, 금방이라도 쓰러질 듯한 조립식 콘크리트 아파트가 상상이 되시나요?
이 아파트의 새로운 관리자가 된 쟈세크. 아내를 잃은 그는 아들 유리를 위해서라도 새 출발을 하려고 독일의 한 지역에 있는 황폐화된 주택단지에 자리를 잡죠. 하지만 유리는 얼마가지 않아 이 건물로 스며드는 스산한 기운을 느끼기 시작합니다. 간밤에 젊은 부부의 갓난아기가 사라지고 벽에서 피가 콸콸 흐르고 아파트 주민들 중에 누가 다치거나 죽는 등 말로 설명할 수 없는 기이한 일들이 계속 일어나면서 문제는 더 심각해집니다.
관리인 쟈세크는 민원이 들어올 때마다 현장을 찾아보지만 주민들이 벽난로에 가구를 태우고 있거나 수도꼭지에서 녹물이 나오거나 라디에이터에서 끈적한 액체가 흘러나오는 모습만 보게 됩니다. 천장의 등도 깜빡거리고 난방도 제대로 되지 않으며 엘리베이터도 고장 나고 배수관이란 배수관은 다 삐걱거리는 아파트. 이 건물에서 반복적으로 일어나는 이상한 일들과 흘러나오는 사악한 기운은 원인은 낡은 아파트의 벽 사이사이를 점령한 사악한 세력때문이었죠. 주민들의 비참함을 빼앗아 먹으며 살아간다는 그 세력, 악마가 있다면 이런 존재이지 않을까요?
건물에서 뿜어져 나오는 나쁜 기운의 정체를 알아버린 유리는 더이상의 피해를 막기 위해서라도 이웃들의 힘을 모아 함께 맞서 싸워야 합니다. 하지만 유리의 아버지 쟈세크까지 건물의 구석구석을 부식시킨 힘에 깊이 빠져 헤어 나올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죠. 유리는 아버지를 앞세운 세력에 반격하여 주민들을 고통으로부터 구해야만 하는 상황에 놓였습니다.
하우젠, 유령의 집은 동화에 나오는 성처럼 아파트가 공간적 배경이 되면서 신비한 공포 미스터리 장르로 완성됩니다. 감독 토마스 스투버는 하우젠을 연출하는 것이 본인에게 가장 크고 매혹적인 도전이었다며 제작진들과 함께 작품 안에 공포, 그리움, 사랑과 고통을 담았다고 전했는데요. 최고의 출연진, 인상적인 세트, 멋진 크루와 함께 했다고 하니 높은 완성도를 기대해도 되는 작품이 되겠습니다.
하우젠의 배경이 되는 오래된 아파트에 대한 흥미로운 비하인드 스토리도 있는데요. 세트로 사용된 건물은 한 때 베를린 동쪽 외곽에 위치한 정부 병원이었다고 합니다. 실제 병원이었던 곳에서 공포, 미스터리 장르의 작품을 촬영하다니 더 소름돋는데요. 활용하기 어려운 부분은 직접 디자인한 모형을 사용했다고 하니 환상적인 세트를 지켜보는 것도 관전 포인트겠죠?!
미국, 영국도 아닌 독일의 공포물이라니, 익숙하지는 않아도 공포물 마니아들은 이 독일 드라마 특유의 감성과 색채에 빠져들게 될지도 모릅니다. 특히 습기나 곰팡이 냄새처럼 촉각과 후각까지 자극하는 듯한 감각적인 연출덕분에 더욱 작품에 빠지게 될 테니까요!
이 아파트에 사는 주민들은 하우젠의 뜻 그대로 비참한 상황에서, 비인간적인 환경에서 살고 있습니다. 더욱이 건물 자체를 혼란스럽게 만드는 세력은 소란을 피우거나 행패를 부리는 듯하는데요.
한 건물에 얽힌 미스터리한 사건들을 풀어나가는 주인공이 10대 소년이라는 것도 이 작품을 더욱 흥미롭게 감상할 수 있는 포인트입니다. 약하고 어린 존재들이 강하고 악한 세력에 대항하는 장면을 기대해도 좋습니다!
유리는 아버지의 영혼과 육체를 그들에게서 되찾고 아파트 주민들에게 집다운 집을 되돌려 줄 수 있을까요? 웨이브에서 최초 공개되는 독일의 공포 스릴러물 <하우젠>을 놓치지 마세요!
한 번 떨어진 기온이 다시 올라가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는 만큼 우리들의 에너지도 한 번 떨어지면 다시 올리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럴 때 딱 기분을 전환시킬 수 있는 작품을 만난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한 번도 보지 못했던 새로운 미스터리 스릴러 물, 하우젠! 웨이브에서 어른들을 위한 어두운 동화 하우젠을 감상해보는 건 어떠세요?! 반복되는 하루에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갈 테니까요!
Credit Info
wavve 염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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