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름을 떠올리게 하는 인생 영화/드라마와 함께 홈캉스를 즐기기 좋은 계절이 찾아 왔습니다.
더위가 절정인 8월, 말복을 맞아 여름 홈캉스와 어울리는 추억의 구작 드라마 3편을 소개해 드릴게요.
가슴 메이는 절절한 드라마부터 달콤한 로맨스까지, 추억의 드라마와 함께 말복 더위를 견뎌보는 건 어떤가요?
상두야 학교 가자
고등학교 선생님 공효진과 제비 출신 늦깎이 고교생 비의 러브스토리를 그린 드라마 <상두야 학교 가자>입니다.
사모님을 상대하는 제비족 상두(비)는 백혈병을 앓고 있는 딸을 위해 제비생활을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우연히 목숨보다 사랑했지만 서로의 사정으로 헤어질 수밖에 없었던 첫사랑 은환(공효진)을 만나게 되고, 고등학교 선생님인 그녀의 곁에 머물기 위해 학교에 다시 입학하게 되는데요.
<미안하다, 사랑한다>, <함부로 애틋하게>를 집필한 이경희 작가님의 작품으로 유명한 드라마죠. 작가님만의 공식 클리셰인 ‘이루어질 수 없는 지독한 사랑'이 <상두야 학교 가자>에서도 두드러집니다. 하이틴 드라마 답게 드라마의 초반부는 두 배우의 케미와 코믹스러운 밝은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하지만 후반부로 치닫을수록 눈물 마를 날 없게 만드는 진지하고 무거운 드라마인데요. 정들었던 남녀 주인공에게 이런 비극적인 이야기라니 T_T 왜 배신감이 들고 난리..
많은 분들의 인생 드라마로 꼽히는 이유도 밝은 베일 속에 감춰져있던 짠하고 불쌍한 주인공들의 사연이 더 인상 깊게 다가왔기 때문일거예요.
서로 이렇게 사랑하는데 왜 헤어져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었지만 어른이 된 지금에서야 더 슬프게 느껴지는 <상두야 학교가자> 사랑의 희로애락을 모두 느끼고 싶다면 이 드라마를 놓치지 마시길.
발리에서 생긴 일
재벌집 남자와 자수성가형 남자 그리고 이 사이를 갈팡질팡 오가던 가난한 여자와 부잣집 여자의 사각관계로 비극적인 결말을 맺는 이야기, 2004년 방영된 드라마 <발리에서 생긴 일>입니다.
막무가내 재벌 3세 재민(조인성)과 부잣집 딸 영주(박예진)는 정략결혼을 맺었습니다. 그러던 중 영주의 가난한 옛 애인 인욱(소지섭)을 만나러 발리로 향하는데요. 그들의 가이드를 맡게 된 가난한 여자 수정(하지원)과 엮이게 되면서, 네 사람의 운명은 얽히고 얽히기 시작합니다.
영주는 옛 연인 인욱을 잊지 못합니다. 그러나 재민과 인욱은 악착발랄 캔디형 인물인 수정에게 마음이 향하게 되죠. 제멋대로에 소심하고 유치하지만 미워할 수 없는 재민과, 젠틀하고 능력있는 매력으로 다가가는 인욱.
“결혼 빼고 다 해줄게”라며 수정에 대한 집착에 가까운 사랑을 보여주며 일명 ‘주먹 오열씬’ 명장면을 탄생시킨 이 드라마는 조인성을 스타의 반열에 오르게 합니다.
모두의 예상과 달리, 드라마는 비극을 넘어 파국적인 결말을 맞이하는 데요. 네 명의 주인공 중 세 명이 죽는(…) 결말은 당시 모두에게 충격을 선사했습니다.
‘난 안되겠니~ 난 말야~’
방영 당시 높은 시청률은 물론 OST인 이현섭의 ‘마이 러브’가 장안의 화제가 되었던 <발리에서 생긴 일> 다시 봐도 서스펜스급 반전 결말에 흥미진진하실겁니다.
내 이름은 김삼순
예쁘거나 날씬하지 않고, 젊거나 세련된 이름을 가지지도 못했지만 주체적인 여성을 내세운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은 2005년 당시 ‘삼순이 신드롬’을 일으키는 데 큰 몫을 했습니다.
자신의 이름이 창피해 김희진이라는 가명으로 내세우지만 실력 있는 프랑스 유학파 파티쉐가 된 그녀는 사랑할 때만큼은 열렬한 사랑주의자입니다.
파티쉐 삼순과 레스토랑 사장 진현은 비밀리에 계약연애를 체결합니다. 특급호텔을 운영하는 어머니를 둔 훤칠한 외모의 고급 레스토랑 소유자인 그와 뚱뚱하지만 평범한 노처녀 삼순이의 연애는 많은 분들의 로맨스 판타지를 이뤄준 연애물의 지침서이자 인생 드라마로 꼽힌다죠.
당시만해도 서른 살만 해도 노처녀 취급을 당하던 시대. 그럼에도 삼순이는 자기 파악이 빠른 편이지만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사랑하는 인물입니다.
크리스마스 이브날 전 남친의 바람을 목격했어도, 자신보다 더 예쁘고 날씬한 전 여친이 돌아와 현 사랑을 위협해 와도 삼순이는 더 열심히 케이크를 굽고 더 열심히 사랑하는 것에만 집중합니다.
영화 <브리짓 존스의 일기>가 생각나는 이 드라마가 전하는 메시지는 단순하지만 명확해요. 극 중 삼순이가 읊었던 알프레드 디 수자의 시 구절이 생각나는 데요. 사랑하는 모든 이들과 사랑 앞에 주저하는 이들이여 ‘사랑하라, 한 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살라. 오늘이 마지막 날인것처럼.’
Credit Info
wavve 웨이브
Editor 윤지수
웨이브로 <내 이름은 김삼순> 보러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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