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릿한 손맛! 물고기 잡으러 가고 싶은 사람, 랜선 '낚시' 어때?
주중에 전국적으로 비가 온 뒤 기온이 뚝 떨어진다고 하는데요,
우리의 낚시꾼들은 날씨에 구애받지 않죠?
날씨가 대수입니까, 찬물, 더운물 해가 뜨고 지고까지 전~혀 상관없는데요.
오늘은 너무 낚시를 하고 싶지만 외출을 자제하는 분들을 위해, 날씨를 잊을 정도로 사람을 푹 빠지게 하는 '낚시'의 매력을 탐구해보려고 합니다.
예능 <도시어부 2>, 영화 <사막에서 연어낚시>, 드라마 <낚시 바보 일지>로 랜선 낚시 출발~
1. 낚시조차 전쟁 같은 한국의 낚시꾼들, <도시어부2> (40회)
진정한 낚시꾼들이라면 이미 <도시어부2> 다들 보고 계시겠죠? 낚시가 아재들의 정적인 취미라는 편견을 깨부수며 등장한 최초 낚시 예능이죠.
한국인의 낚시란 역시 경쟁이 맛! 어떤 극한의 환경에서도 열띤 '낚시 대결'을 펼치며 긴장감과 재미를 선사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본질은 낚시, <도시어부2>는 낚시를 성공하거나 놓쳤을 때 가장 재밌죠. 낚시할 줄 모르는 사람이라도 순간적으로 화들짝 놀라며 낚싯대를 움켜잡는 모습에 덩달아 긴장하게 됩니다. 몇 시간이고 기약 없이 기다리다가 입질이 오는 순간 내 모든 생의 순발력을 발휘하는 그 순간의 짜릿함! 낚시를 사랑하는 찐 낚시꾼들이기에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리액션이 TV 밖으로 그대로 전달되는 듯합니다.
<도시어부2>에서 의외의 모습으로 웃음을 안겨준 건 다름 아닌 김새론! <도시어부2>를 안 보는 사람조차 안다는 그 장면이 바로 이 장면입니다.
KCM이 붕어를 몇십 마리 잡으며 선전하는 가운데 5시간 동안 아무런 입질이 없었던 김새론. 감격스러운 첫 입질이 왔으나 결과는 실패! 그 순간의 격한 감정을 이기지 못하고 마음의 된소리를 대방출하고 말았죠. 그런데도 다들 "너무 시원하다", "내 마음을 대변해 줬다"라고 훈훈하게 공감해 줬다는 것이 더 큰 웃음 포인트.
낚시꾼 마음 너무 잘 아는 찐 낚시꾼들의 세계, <도시어부2> 보러 가자구요~!
2. 입사 면접에서 낚시 이야기를 했는데 먹혔다? <낚시 바보 일지: 신입사원 하마사키 덴스케>
낚시를 좋아하다 못해 사랑하는 '하마사키', 그가 일을 쳤습니다. 유명한 회사 최종 면접까지 가서 낚시 얘기만 늘어놓고 온 것이죠. 그런데 이게 웬일입니까? 사장 스즈키가 하마사키를 덜컥 합격시킵니다. 바보 같지만 무모해 보이는 행동력,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려는 창조력이 필요하다는 판단이었죠.
낚시밖에 모르는 바보 하마사키는 회사 생활이 무척 버거운데요. 그 와중에 낚시는 포기할 수 없습니다. 틈만 나면 낚시를 하러 가는데요.
어느 날 낚시에 익숙지 않아 보이는 한 사람을 만나게 됩니다. 낚시 장비를 사고 싶지만 월급이 적어서 못 산다, 푸념 아닌 푸념을 하면서 즐겁게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런데 그 사람의 정체는 사실 사장님!
사장 스즈키는 그동안 일만 하느라 취미조차 없었는데, 이제 낚시 친구를 사귀게 되어 무척 즐겁습니다. 낚시에 있어서만은 하마사키를 스승으로 두고 싶어 이 사실을 비밀로 하죠. 둘은 이렇게 취미 생활을 함께하는 '친구'로 자리 잡아갑니다. 직급과 나이를 뛰어넘어 취미 하나로 끈끈한 인연을 맺는다는 점이 이 드라마의 매력 포인트가 아닐까 해요.
혼자 낚시하는 것도 좋지만, 함께 낚시를 하는 맛을 다시금 일깨워주는 <낚시 바보 일지>. 여럿이 낚시를 가기 어렵다면 드라마를 보면서 '랜선 낚시' 함께해 봅시다!
3. 시간이 아니라 희망을 낚다, <사막에서 연어낚시>
사막에서 낚시라니? 땅 짚고 헤엄치는 소리라는 속담을 여기다 쓰는 말인가요?
하지만 예맨의 거부 '무하메드 왕자'는 진심이었습니다. 하필 이 프로젝트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정부의 압박이 가해지면서 영국 해양 수산부의 어류학자 '알프레드 존스' 박사는 투자회사 컨설턴트 '헤리엇'과 프로젝트를 맡게 되죠.
존스는 이 계획이 오일 부자의 사치스러운 취미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근본적으로 불가능한 일'이라며 거절부터 했죠. 그러나 실제 만나본 왕자의 뜻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척박한 땅에 물이 흐르게 하고 농사를 지을 수 있게 하고 싶다는, 나라를 위한 마음이었죠. 존스는 이 프로젝트에 진심으로 최선을 다하게 되고, 마침내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들어갑니다.
기적적인 과정을 함께하며 존스와 컨설턴트 헤리엇은 점차 가까워집니다. 개인적인 사연을 털어놓으며 가까워진 그들의 사랑 또한 하나의 관전 포인트인데요. 단순히 사랑에 빠지는 것이 아니라 이 사랑을 통해 개인적으로 성장하게 되는 모습이 인상 깊습니다.
낚시는 단순히 고기를 잡는 행위가 아니죠. 어떤 인생의 교훈을 주는 것 같습니다.
흐르는 강물을 거슬러 돌아오는 연어가 그 자체로 기적과 같듯이, 이 프로젝트도, 성장하는 이들의 모습도 연어와 비슷하게 느껴집니다.
낚시하고 싶은 마음 꾹꾹 눌러 참고 있다면, 언제라도 '랜선 낚시'하러 갈 수 있답니다!
웨이브에서 <도시어부2>, <낚시 바보 일지>, <사막에서 연어 낚시> 감상해 보세요~!
<도시어부2> 바로보기
Credit Info
wavve 김소현